‘석탄+바이오’ 혼소…남동발전 7년 만에 전환 매듭
‘석탄+바이오’ 혼소…남동발전 7년 만에 전환 매듭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6.09.11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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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화력 #1·2 고효율순환유동층발전소 전환프로젝트 완료
한수원에 이어 남동발전 발전설비용량 1000만kW시대 열어

【에너지타임즈】남동발전의 여수화력 1·2호기 고효율 순환유동층발전소 전환프로젝트가 매듭지어졌다. 여수화력 2호기에 이어 1호기가 전환공사를 마무리 지은데 이어 상업운전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남동발전은 발전설비용량 1000만kW시대를 열었다. 원전을 운영하는 한수원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다.

한국남동발전(주)(사장 허엽)에 따르면 1975년부터 동양최대의 여천석유화학단지에 안정적인 전력공급으로 국가경제를 견인해 온 여수화력 1·2호기가 중유발전소에서 고효율 순환유동층발전소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프로젝트 추진 7년 만에 마침내 마침표를 찍은 것.

이 프로젝트는 기존 중유발전소인 여수화력 1·2호기를 고효율 순환유동층발전소로 전환하는 것. 발전연료는 중유에서 유연탄(바이오매스 10% 포함)으로 바뀌었고 발전설비용량은 기존 52만8000kW에서 68만kW로 늘었다. 1호기보다 2호기가 먼저 추진됐다.

여수화력 2호기는 2009년 5월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해 2011년 11월 상업운전을 시작해 현재 운영 중이다. 여수화력 1호기는 2013년 5월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한데 이어 이번에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여수화력 1·2호기에 적용된 고효율 순환유동층발전소는 분쇄된 유연탄을 발전연료로 사용하는 기존의 석탄발전과 달리 분쇄된 유연탄이나 다른 연료인 바이오매스 등을 모래와 혼소해 천천히 연소하는 방식의 발전방식.

김희석 남동발전 차장은 이 발전방식과 관련 “발전효율이 높은 점과 함께 발전연료가 800~900℃의 낮은 온도에서 연소되기 때문에 질소산화물과 황산화물 등 환경오염물질의 배출이 적다”고 장점을 손꼽았다.

유해준 남동발전 부장은 “고효율 순환유동층발전소로 전환된 여수화력 1·2호기는 앞으로 발전연료 중 10%가량을 산림바이오매스 등을 사용할 예정이기 때문에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를 확보할 수 있어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RPS)를 이행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그는 연간 20만 톤에 달하는 화석연료절감효과가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산림바이오매스는 숲 가꾸기와 벌채·제재·목재 이용과정에서 생기는 부산물로 에너지자원으로 이용 가능한 모든 것을 통칭한다. 특히 산림바이오매스는 기후변화협약에서 온실가스 배출이 거의 없는 것으로 인정된 바 있다.

이와 함께 남동발전은 해외에 의존했던 정밀제어기술(Process Tuning)을 우리나라 최촐 영흥화력 5·6호기(80만kW×2기) 건설프로젝트로 기술자립을 이룬데 이어 여수화력 1호기에 발전시킴으로써 우리나라 제어기술향상과 그에 따른 사업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한편 남동발전은 여수화력 1호기 상업운전을 계기로 2001년 설립 당시 55만5000kW이었던 발전설비용량을 1032만6000kW로 끌어올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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