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에너지총조사…전력소비비중 상승세 지속
2013년 에너지총조사…전력소비비중 상승세 지속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5.08.01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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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문 전력·도시가스 소비증가세 두드러져
항공운송 소비량 증가…육상·수상운송업 감소
상업·공공·건물부문서 난방·온수용 비중 34.5%

【에너지타임즈】2013년 기준 에너지 총 조사 결과 전체 에너지소비량이 산업부문의 납사·유연탄 소비증가의 영향을 받아 증가했다. 특히 모든 부문에서 전력소비비중 상승세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산업·수송·상업·공공·건물·가정 부문의 에너지소비자 3만8000개 부문별 소비자 표본을 대상으로 2013년 한 해 동안의 에너지소비현황을 분석한 ‘에너지 총 조사’의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2013년 우리나라 전체 최종에너지소비는 에너지수급통계 기준 2억1024만7000toe로 2010년 1억9558만7000toe 대비 연평균 2.4% 증가했다.

지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산업부문 전체 에너지소비량은 연평균 4.9% 늘어났고, 전체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0년 56%에서 2013년 59.4%로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철강·석유화학·반도체·전기·전자·자동차 등의 에너지소비가 많은 업종이 우리 경제의 생산 활동을 주도한데 따른 결과로 분석됐다.

특히 전력과 도시가스의 소비증가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는 고유가로 인해 전력·도시가스가격이 상대적으로 하락한 것에 따른 것으로 추정됐으며,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산업부문의 도시가스 연평균 소비증가율은 12.3%, 전력은 9.8%로 각각 늘었다.

산업부문 에너지소비의 96% 수준을 차지하는 제조업부문의 에너지소비를 용도별로 분석한 결과 2013년 기준 원료용이 59.1%와 공정설비용 37.6%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 2007년 이후 원료용 에너지소비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특징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원료용 에너지소비비중은 2007년 55.9%에서 2010년 57.2%, 2013년 59.1%로 각각 늘어났다. 이는 철강과 석유화학이 설비증설에 따라 석유화학산업의 원료인 납사와 철강업의 코크스 제조용으로 사용된 유연탄 소비가 증가한 것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수송부문에서 지난 2010년 이후 항공운송업의 에너지소비량은 증가한 반면 육상운송업과 수상운송업의 소비량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먼저 항공운송업의 2013년 수송량은 2010년 대비 27% 증가했고, 특히 여객수송증가가 에너지소비증가의 주요인으로 분석됐다. 육상운송업은 화물운송업의 에너지소비증가에도 불구하고 택시·버스 등의 주행연비가 향상되고 연평균 주행거리가 감소함에 따라 에너지소비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2013년 자가용 승용자동차의 대당 연료소비량(휘발유 기준)은 2010년 대비 155리터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송연료별로 휘발유·경유 사용차량 등록대수 증가에 따라 휘발유와 경유소비량은 증가한 반면 LPG소비량은 차량등록대수 감소와 연비개선 등의 이유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업·공공과 건물부문에서 난방·온수용이 34.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뒤를 이어 냉방용 24.2%, 조명용 11.9%, 동력용 10.3% 등으로 집계됐다. 전력을 주로 사용하는 냉방·조명용 소비비중이 다른 용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상업·공공부문의 연평균 전력소비량 증가율이 4% 높게 나타났다.

부가가치 단위당 에너지사용량을 나타내는 에너지원단위는 음식·숙박업이 가장 높을 뿐만 아니라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도·소매업은 2010년에 비해 소폭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연간 2000toe 이상을 소비하는 대형건물의 에너지소비량 중 전력비중이 55.7%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에너지소비의 전력화현상이 심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쾌적한 건물환경조성을 위한 냉난방·조명용 소비의 증가와 정보화 진전에 따른 통신1전산설비 확충 등에 기인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가정부문에서 가구당 에너지소비는 2인 이하 가구 수 증가로 2010년 대비 2.1% 감소했고, 가구 내 1인당 에너지소비도 2010년 이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나라 가구의 1인당 에너지소비량은 일본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미국·독일 등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는 에너지 총 조사를 통해 얻어진 결과를 앞으로 에너지정책 수립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공공기관의 정보를 국민과 함께 공유하고 이를 통해 소통의 폭을 낣히는 정부 3.0 정책의 취지에 맞게 에너지 총 조사를 통해 수집된 마이크로데이터를 공개해 기업·연구기관·일반국민 등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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