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500대 기업…韓 기업 ‘한전·삼성전자’ 2곳뿐
글로벌 500대 기업…韓 기업 ‘한전·삼성전자’ 2곳뿐
  • 신미혜 기자
  • ssr7@energytimes.kr
  • 승인 2015.07.25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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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 기업 수 환산결과 1/7수준으로 크게 줄어
【에너지타임즈】글로벌 시가총액 500대에 한전과 삼성전자만 이름을 올리는 등 10년 전보다 1/4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주력산업 경쟁력 추락으로 우려되는 산업절벽에 대처를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 원장은 24일 알펜시아리조트(강원 평창군 소재)에서 열린 ‘2015년 전국경제인연합회 CEO 하계포럼’에서 국내 대표기업의 시가총액과 국가주력산업분포 등에서 미국·중국·일본 등 경쟁국과의 격차가 눈에 띄게 벌어지고 있다면서 안정적인 경영환경을 조성해 장기적이고 혁신적인 투자를 이끌어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원장은 한국경제연구원에서 조사한 자료를 인용해 지난 2005년부터 10년간 블룸버그(Bloomberg)에서 발표한 글로벌 시가총액 500대 기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는 지난 2005년 8개에서 지난 22일 기준 1/4수준인 2곳(한전·삼성전자)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반면 홍콩을 포함한 중국은 이 기간 15개에서 60개로 4배나 늘었다. 이뿐만 아니라 일본도 57개에서 33개로 줄긴 했으나 지난 2012년 이후 소폭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권 원장은 국가별 경제규모를 고려한 글로벌 500대 기업 수를 비교결과 우리나라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고 지적하면서 지나 10년간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500대 기업 순위에 든 기업 수를 각국의 국내총생산(GDP) 1조 원당 기업수로 환산한 결과 우리나라는 지난 2005년 8.91개에서 올해 1.31개로 1/7수준으로 줄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중국은 3.54개에서 4.03개로 증가한 반면 미국은 14.97개에서 10.78개, 일본이 12.47개에서 7.65개로 줄었으나 우리나라의 낙폭이 가장 컸다고 분석했다.

이날 권 원장은 “시가총액이 기업의 모든 것을 보여줄 순 없다”면서도 “시장에서 해당 기업을 평가하는 수준을 바로 보여주는 게 시가총액”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차익실현이든 경영참여든 주주들이 미래가치를 보고 투자하는 결과인 만큼 해당기업의 장기가치를 엿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권 원장은 “우리 기업들이 선진기업과 같이 성공적인 사업재편을 단행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장기적인 투자를 감행해야 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안정적인 경영환경조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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