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위키드' 사상 최다 관객·매출 예상
뮤지컬 '위키드' 사상 최다 관객·매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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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7.1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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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22일 한국어 초연 무대의 막을 올린 뮤지컬 '위키드'가 단일 뮤지컬 사상 최다 관람, 최대 매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위키드' 제작사 설앤컴퍼니의 설도윤 대표는 11일 "10월5일 종연 시점 36만명 관람, 300억 매출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예매가 끝난 12일을 기준으로 304일 간 270회 공연하며 관람객 28만명을 기록 중이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단일 최다 관객을 끌어모은 뮤지컬 톱3는 2001년 '오페라의 유령' 초연(24만6000명), 2009년 '오페라의 유령'(33만7000명), 2010년 '지킬 앤 하이드'(35만 추정)다.

앞서 '위키드'는 2012년 내한공연 초연 당시 95% 객석 점유율을 기록하며 23만5000명을 모았다. 이에 따라 '위키드'는 이달 초 국내에서 누적 관객 50만명를 넘기게 됐다.

'위키드'는 종연일을 정하지 않고 오프런 방식으로 공연했다. 뮤지컬 비수기인 1~3월에도 꾸준히 높은 좌석점유율을 기록했다. 객석 점유율이 '세월호' 참사 직전까지 95% 이상을 유지하다가 사건 직후 50%까지 떨어졌으나 최근 70%로 회복세를 보이며 약 11개월 동안 장기 공연하는 기록을 쓰게 됐다. 최종 점유율 역시 70% 안팎대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 뮤지컬 시장에서 6개월 이상의 장기 공연은 한국영화에서 1000만 관객 영화에 비유된다.

'위키드'는 이와 함께 뮤지컬 처음 관람객과 남자 관람객을 양산하기도 했다. 설앤컴퍼니가 한국어 초연 이래 지난해 12월, 올해 2월, 지난달 '위키드' 관람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15~20%가 "'위키드'로 뮤지컬을 처음 관람했다"고 답했다. 28만명 기준 약 6만명이 '위키드'로 뮤지컬을 처음 접한 것이다.

예매자의 평균 성별 비율을 따져보면 남자가 45%를 점유, 여성 관객이 주축을 이루는 뮤지컬 장르로는 이례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설 대표는 "'오페라의 유령'이 뮤지컬의 교과서적인 작품으로 관객들의 생애 첫 뮤지컬 역을 담당했는데 이제는 볼 사람이 다 봤다. '위키드'가 이제 그런 역을 이어받고 있다"면서 "단일 작품으로 5만명 이상 처음 보는 관람객을 끌어낸 것은 큰 의미"라고 말했다. "막판에 반응이 더 좋으면 티켓을 추가 오픈할 계획도 있다"고 덧붙였다.

'위키드'는 미국의 동화작가 L 프랭크 봄의 소설 '오즈의 마법사'를 유쾌하게 뒤집은 작품이다. '도로시'가 오즈에 떨어지기 전 이미 그곳에서 만나 우정을 키운 두 마녀 엘파바와 글린다가 주인공이다. 뮤지컬스타 옥주현과 정산아가 엘파바와 글린다를 거쳤다.

김선영과 박혜나가 엘파바, 김소현과 김보경이 글린다를 맡고 있다. 잠실 샤롯데시어터에서볼 수 있다. 러닝타임 2시간50분(인터미션 20분 포함), 6만~14만원. 설앤컴퍼니. 1577-3363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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