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가스시장, 매력적이긴 하나 공급다변화 등 불확실
아시아가스시장, 매력적이긴 하나 공급다변화 등 불확실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4.03.26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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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텍 2014 회의에서 가스업계 임원과 분석가 이 같은 전망 내놔
미국·러시아 가장 유리한 위치…가스수요 지속해도 공급 초과할 것
세계가스공급자 측면에서 아시아가스시장은 대규모이면서 매력적이긴 하나 가스공급다변화 과제에 봉착하는 등 여전히 불확실한 시장이라는 주장이 이어졌다.

25일 열린 ‘가스텍 2014 컨퍼런스·전시회(Gastech Korea 2014 Conference & Exhibition)’의 ‘세계가스시장 : 주요 개발과 업데이트’란 주제의 회의에서 에너지업계 고위 임원과 분석가들은 천연가스와 액화천연가스공급을 다양화하고자 하는 아시아의 기대는 대규모이기는 하나 공급다변화 과제를 풀어야 하는 등 여전히 불확실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날 개빈 톰슨(Gavin Thompson) 우드매킨지(에너지·자원컨설팅기관) 가스·전력연구 아태지역 대표는 아시아가스시장 관련 정치적인 위험요인으로 미국과 러시아의 가스공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언급했다. 또 양국은 아시아에 천연가스나 액화천연가스를 공급하는데 있어 가장 유리한 위치에 놓여 있음을 소개했다.

톰슨 대표는 동아프리카를 포함한 다른 잠재적인 가스공급원은 2020년 이후에나 아시아의 주요가스공급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점쳤다.

다만 그는 새로운 가스자원을 확보한다 해도 아시아가스수요는 계속해서 공급을 초과할 것으로 내다본 뒤 “특히 중국이 오염과의 전쟁을 위한 가스발전소 설립에 대해 진지해질 경우 가스수요에 극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조나단 스턴(Jonathan Stern) 옥스포드 에너지연구소 천연가스연구프로그램 회장은 러시아가 아시아에서 증대되는 가스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스턴 회장은 “러시아는 중국과의 가스계약체결로 동남아시아 전력에 가스를 수송할 수 있는 시베리아 가스파이프라인에 대한 자금을 제공하는데 반드시 일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러시아-중국 간 협상은 끊임없이 계속돼 왔으나 최근 크림반도사태를 둘러싼 러시아와 서방과의 관계 냉각으로 인해 한 발 양보함으로써 러시아는 서방시장에 대한 의존을 줄이는 동시에 아시아가스시장 개발계획을 가속화할 수 있는 이득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엘리자베스 스포머(Elizabeth Spomer) BG그룹 글로벌 비즈니스개발 수석 부사장은 캐나다가 동북아시아의 주요 가스공급자로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고 캐나다-일본 간 거리가 캐나다와 멕시코 연안간 거리의 절반도 되지 않는 점을 손꼽았다.

스포머 부사장은 “선적 등 비용적인 측면에서 이점이 있을 뿐만 아니라 액화천연가스 인도 일정과 지역변경 등 거래의 유연성에 있어서도 이점이 될 것”이라면서 “까다로운 해안선과 브리티쉬 콜롬비아의 높은 지형을 따라 항만과 파이프라인 인프라를 건설하는 문제는 극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쿠이오 노라하(Kunio Nohata) 도쿄가스 고위관리자는 일본이 러시아, 북미 혹은 동아프리카로부터 LNG를 구입할 지 여부는 “누가 가장 경쟁적인 가격을 제시하는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크리스 거너(Chris Gunner) 셀 코리아 국가의장은 “가스공급 차질이 해결된다면 한국의 천연가스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면서 “천연가스는 한국에너지시장의 시급한 수요를 충족시켜 줄 것이고 한국이 온실가스배출감축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그는 “가스발전소가 수요센터에 근접 위치함에 따라 천연가스는 신규 송전선로를 건설해야 하는 막중한 부담을 덜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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