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본 대지진 3주년 앞두고 일본에서 대규모 반핵 시위
동일본 대지진 3주년 앞두고 일본에서 대규모 반핵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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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3.09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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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의 동일본 대지진 발생 3주년을 이틀 앞두고 9일 도쿄에서 수천 명의 반핵 시위대가 '핵과 결별'이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흔들며 의회까지 반핵 시위 행진을 펼치며 원자력 발전 완전 중단을 요구했다.

시위자들은 체르노빌 원전 참사 이후 최악인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고를 결코 잊을 수 없다며 원전 가동을 줄이려 한 전 정부들의 노력에서 후퇴 원전 재가동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아베 신조(安倍晉三) 총리의 시도를 무슨 일이 있어도 봉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시위는 도쿄 외에도 일본의 주요 도시들에서 동시에 치러졌다.

아베 총리는 원전 재가동 이후 화력 발전을 위한 연료 수입이 급증해 일본 경제에 타격을 주고 있다는 것을 이유로 가동이 중단된 원전 48기의 재가동을 추진하고 있다.

사토 가스토시라는 전직 철도 근로자는 물고기가 달린 낚싯대를 들고 시위에 참여, 수산물 방사능 오염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어린이들을 포함해 모든 국민들이 원전 반대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시위가 점점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원전이 안전하다는 일본 정부의 보장을 믿지 못하겠다는 일본 국민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원전 반대 시위는 지난 3년 간 계속 증가해 왔다.

오스카상을 수상한 '마지막 황제'에 참여했던 사카모토 류이치(坂本龍一)와 노벨 문학상을 받은 작가 오에 겐자부로(大江健三郞) 같은 유명인들도 원전 반대 시위에 동참하면서 반핵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사고가 일어난 후쿠시마 제1 원전에서는 여전히 방사능 오염물질이 대기와 바다로 유출되고 있으며 원자로를 완전히 폐로시키기까지는 수십 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 대학의 로버트 겔러 지진학자는 사고가 난 지 3년이 지났는데도 사고에 대한 완전한 설명이 이뤄지지도 않고 있을 뿐 아니라 재발 방지에 대한 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는 것은 크게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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