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공정 증류탑 폐열이 전기와 열로 재탄생
석유화학공정 증류탑 폐열이 전기와 열로 재탄생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4.03.04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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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S-OIL·경동도시가스·삼성에버랜드 등과 5일 협약체결
생태산업단지구축산업 일환으로 추진…환경·경제적 효과 기대
그 동안 버려졌던 석유화학공정 증류탑 폐열을 전기와 열로 활용할 수 있는 사업이 울산에서 추진된다. 이 사업은 울산시에서 추진되는 생태산업단지구축산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며, 이 산업이 조만간 완성단계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는 석유화학공정 중 발생하는 폐열을 활용해 스팀을 생산하고 스팀터빈발전기 가동으로 전기를 생산·판매하는 S-OIL 증류탑 폐열활용사업에 대해 S-OIL·(주)경동도시가스·삼성에버랜드(주) 등과 상호 협력키로 하고 오는 5일 협약을 체결한다.

이 협약이 체결되면 S-OIL은 사업부지와 열원을 제공하게 되고, 울산시는 사업 부지를 ‘공장용지→지원시설부지’ 변경과 제반 인허가처리 등을 지원하게 된다. 또 삼성에버랜드는 기술, 경동도시가스는 투자·유지관리를 각각 맡는다.

이 프로젝트는 5400가구에서 이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하고 연간 이산화탄소 6만1000톤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저탄소 녹색성장과 친환경생태도시 울산의 에너지수급에 이바지하는 등 환경·경제적인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관측됐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지역 생태산업단지구축사업은 지속가능한 친환경 산업단지 구축과 기업 경쟁력 제고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울산시는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과 폐 에너지, 부산물 등을 다른 사업장의 원료나 연료로 재자원화는 자원순환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생태산업단지구축산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울산시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산업단지공단과 함께 지난 2005년 11월부터 2010년 5월까지 1단계 사업, 2014년 12월까지 2단계사업을 각각 진행하고 있다.

현재 SK케미칼과 울산 용연지역 입주기업에서 발생되는 잉여스팀을 배관망을 통해 SK에너지에 공급하는 울산스팀하이웨이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 사업은 자체보일러 가동 대비 연간 180억 원의 경제절감과 온실가스 발생량 연간 10만 톤을 감축할 수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

고려아연에서 발생되는 잉여스팀과 배기가스에서 발생되는 온실가스가 한국제지로 공급돼 종이제조에 필요한 원료로 사용되고 있으며, 연간 66억 원의 경제적 효과와 6만 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있다.

울산시는 산업체에서 공정 중 발생하는 잉여수소를 전용배관을 통해 가정이나 공용시설로 보내고 이를 연료전지로 비축한 뒤 에너지로 사용하는 이른바 그린수소타운을 울주군 온산읍에 세계 최대 규모로 구축된 바 있다.

이 타운 가동으로 연간 263만kWh의 에너지생산과 온실가스 991톤을 줄이는 등 환경적인 효과와 전력을 사용했을 때보다 2/3정도 에너지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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