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배출 없는 꿈의 화력발전 초석 마련
온실가스 배출 없는 꿈의 화력발전 초석 마련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3.05.27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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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10MW급 습식 이산화탄소 포집플랜트 준공식 가져
국내 첫 실증플랜트 가동…실용설비 격상의 설계자료 확보
[에너지타임즈 김진철 기자] 화석연료를 발전연료로 하는 화력발전의 아킬레스건인 온실가스의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온실가스 포집플랜트가 국내 최초로 설치됐다. 온실가스 배출이 없는 화력발전을 구현하는 초석을 마련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화력발전의 온실가스 배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온실가스 저감기술개발을 추진한 결과 보령화력 8호기에 10MW급 습식 이산화탄소 포집플랜트의 설치공사를 마무리 짓고 지난 24일 현지에서 준공식을 가졌다.

이번에 설치된 온실가스 포집플랜트는 연간 8만 톤에 달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는 설비로 국내 화력발전에 적용된 최초의 실증플랜트다.

이와 관련 한국전력공사 전력연구원은 산업부의 국책사업인 ‘에너지자원융합원천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10MW급 연소 후 습식아민 이산화탄소 포집기술개발사업을 수행했다. 이후 한국중부발전(주)은 보령화력 8호기에 온실가스 포집플랜트를 건설했고, 앞으로 연속운전을 통해 100∼300MW급 기본설계를 도출하게 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실제 화력발전에서 배출되는 배기가스를 이용해 이산화탄소 흡수제 포집성능향상을 꾀하고 장기연속운전 등으로 공정의 신뢰성을 향상시켜 앞으로 실용설비 격상을 위한 기본설계 자료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플랜트의 준공을 토대로 CCS(Carbon Capture & Storage, 탄소포집저장) 포집·압축·수송·저장에 이르는 전주기의 기술을 완성하고 국가 탄소포집저장 인프라 구축을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산업부는 온실가스저감을 위한 기술개발과 글로벌 기술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2000년부터 12년 동안 탄소포집저장기술개발에 총 1267억 원을 투자한 바 있다.

이날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온실가스 포집플랜트의 성공적인 개발은 국내 화력발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지구온난화에 또 하나의 희망을 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 장관은 관련 기관과의 간담회를 주재하고 이 자리에서 화력발전의 사회적 수용성 제고와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탄소포집저장의 역할과 산업발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관련 업계의 의견과 건의사항을 청취하기도 했다.

한편 온실가스 감축기술은 기존 화석연료 중심의 산업구조를 유지하면서 이산화탄소를 대량으로 감축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손꼽히고 있으며, 이미 선진국들은 미래기술로 탄소포집저장기술을 경쟁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특히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해 발간한 ‘Energy Technology Perspective(ETP2012)’ 보고서를 통해 전력·산업분야에 탄소포집저장기술을 적용할 경우 오는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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