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특기는 태권도”③(Vol.51)
“내 주특기는 태권도”③(Vol.51)
  • 에너지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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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5.2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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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타임즈는 에너지 업계에서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중국의 비즈니스 문화를 소개하고, 상황별로 알아두면 유익한 문장(언어 표현 기법)에 대해 연재한다. 매주 차근차근 따라하면 어느덧 비즈니스 중국어를 구사 할 수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필자(신병철)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 근무 중이며 지난 수년간 중국과 탄소배출권과 관련한 비지니스를 직접 수행해온 인물이다.

필자는 마치 대단한 연예인이 팬 서비스를 하듯이 친절하고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정성을 다하여 사인을 해주었는데 놀라운 것은 당시에도 일부 부유층의 자제들은 디지털 카메라를 들고 와서 함께 사진을 찍자고 하는 것이었다. 어느 나라에나 부자들은 있다!

필자 평생에 그렇게 많은 방송국과 신문사의 인터뷰를 해본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다. 비록 충분히 준비된 상태는 아니었지만 필자의 과감한 도전과 유연한 상황대응을 통해 필자는 어느 새 일약 태국의 태권스타로 거듭난 것이었다.

이렇게 방콕과 인근의 학교들을 돌아다니며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태권도의 위상을 태국의 심장부에 널리 알리게 되었다. 대한의 남아로 태어나서 한번쯤 국가의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본다는 것은 참으로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던 어느 날 이었다. 이날은 태국의 큰 축제가 열리는 날이었다. 세계 각국의 문화와 무술을 소개하는 대규모 행사였는데 우리 시범단의 공연도 포함되어 있었다.

길가 무대에 공연장이 설치되었고 여느 때처럼 필자는 무대 뒤에서 경건한 마음으로 하얀 도복으로 갈아입었다. 검은 띠를 굳게 동여매고 심호흡을 하며 마음을 가다듬었지만 두 눈이 이글이글 타오르고 있는 것이 느껴졌다.

이윽고 사회자의 호명이 났고 필자는 용수철처럼 무대로 튀어나갔다. 잠시 무대 아래를 내려다보니 인산인해를 이룬 사람들의 무리는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펼쳐져 있었다.

기회가 오더라도 자신이 충분히 준비가 되어있지 않으면 그 기회는 소녀처럼 왔다가 토끼처럼 달아나 버릴 것이다. 자신의 부족함으로 인해 일생일대의 기회를 놓쳐버린다면 그것은 평생의 부끄러움이다. 그래서 그날 필자는 정말로 최선을 다해야만 했다.

等待机会(děng dài jī huì)(등따이지후이)
等待(děng dài)는 “기다리다” 라는 뜻이다
机会(jī huì)는 “기회”라는 뜻이다
따라서, 等待机会(děng dài jī huì)는 “기회를 엿보다”, “기회를 기다리다” 라는 의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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