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LED조명으로 공간을 연출하는 사람들
<신년특집>LED조명으로 공간을 연출하는 사람들
  • 장효진 기자
  • js62@energytimes.kr
  • 승인 2010.01.15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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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마사회 便
LED조명은 친환경, 고효율조명으로 기존의 백열전구나 할로겐등, 형광등, 보안등, 가로등 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전통기구들을 대체할 수 있는 꿈의 조명으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생산 단가가 기존 조명에 비해 무리할 정도로 높은 탓에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외면 받고 있는게 사실. 때문에 공공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정부는 공공부문에서 먼저 시장을 형성해 산업계가 기술 개발이나 양산 체제 확립 속도를 높이는 동기를 부여하고, 취약점으로 여겨지고 있는 가격 경쟁력을 높여 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다.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국가 비전에 발맞춰 진행되고 있는 이러한 공공부문의 LED조명 보급 시장 최일선에서 능동적인 자세로 새 장을 열어가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에 근무하고 있는 이병재 주택사업처 과장(왼쪽)과 한국마사회의 이현저 장외시설팀 과장(오른쪽)이 주인공들이다.
그들은 하나 같이 LED조명의 우수성을 설명하면서 “공공기관이 앞장서서 보급해야할 좋은 제품”이라고 말했다.
또한 “LED조명이 설치된 현장에서 일반인들에게 호평을 듣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보급 확대에 힘 쓰겠다”고 덧붙였다.


[인터뷰]-이병재 LH공사 과장

“2015년까지 주택내 조명 30% LED 적용”

고효율인증제품만 설계 반영, 품질 확보 만전
정부 정책 능동적 대응… 기술 수준 상시 점검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지난해 말 LED조명 설계기준 및 적용방안을 마련했다. 서민층의 안락한 삶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LH공사의 이러한 적극적인 행보는 장단점을 공히 가지고 있는 LED조명을 적재적소에 설치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LH공사 소유의 아파트에 적극적으로 보급은 하되 LED조명의 강점과 약점을 면밀히 분석해 현재 산업 기술 수준에서 적용 가능한 부문부터 점진적으로 확대시켜 나가려는 이유다.

LH공사는 지난해 조명설계디자인대전에서 국내 최초로 LED조명 설계 공모전을 별도로 포함시켜 선정된 작품은 단위세대 일부에 적용하고 있다. 국민임대 2지구에는 LED보안등을 시범 적용해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LH공사는 지난해까지 LED조명의 선제적인 시범적용에서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보급에 나설 채비다.

이병재 주택사업처 과장은 “거실의 벽장식등과 거실통로등, 옥회 산책로등, 중앙광장등은 LED를 기본적으로 모두 적용하고 있다”며 “선택적으로 주방등과 식탁등, 현관센서등까지 적용이 가능한 부문에 있어서는 범위를 확대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부조명에 한해서 진행되고 있는 LED조명 설치는 아무래도 신뢰성 입증이 쉽고 사후관리가 용이하기 때문”이라며 “주 조명으로 단위세대에 쓰이기까지는 3~4년 정도의 기간이 더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H공사는 LED를 빠른시간내에 주 조명까지 확대시키기 위해 품질 확보 방안도 마련했다.

이에 따른 단계별 적용 계획과 고비용 흡수 방안을 동시에 고려했고, 실행에 옮기고 있다.

먼저 품질확보 방안으로는 안전인증이나 KS, 고효율에너지기가재인증 기준을 검토해 설계 시 인용 수준을 결정했다.

그 결과 안전인증을 기본으로 KS기준을 앞서는 고효율에너지기자재인증 제품을 쓰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오산누읍과 화성향남 국민임대지구의 옥외 열주등과 산책로등에 시범적으로 LED조명을 적용시켰으며, 인천청라와 아산배방 등 분양 경쟁지구에는 할로겐 대체형 LED조명으로 설계 변경해 설치했다.

이 과장은 “올해에는 업계의 기술 수준을 감안해 올해 원가부담을 최소화 하면서 LED조명이 연착륙할 수 있는 기반 조성에 역점을 두고 전체 조명 부하의 10% 수준을 적용할 계획”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단위주택뿐만 아니라 옥외 보안등, 지하주차장 등 공용부의 조명으로까지 LED를 확대하고, 2015년까지 전체 조명시설의 30%를 LED로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2015년에는 실내의 주 조명 이외의 모든 부문과 보안등을 전량 LED조명을 설치하려고 한다”며 “이를 위해 급속한 기술 발전과 정부 정책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올해 처음으로 조명시설이 전량 LED로 갖춰진 주택공모전을 실시해 가능성을 타진해 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뷰]-이현저 한국마사회 과장

“공공기관이 나서 LED조명시장 보존해야”

실내경마장 LED조명 전량 교체, 방문객 연신 호평
“녹색 산업 적극 육성” CEO 확고한 의지 원동력 돼

“관련 업계가 R&D에 몰두하고 보다 우수한 제품 생산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공공부문이 시장을 만들어 주고 산업 육성을 지원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현저 한국마사회 장외시설팀 과장은 공공기관 입장에서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적극적으로 부응함과 동시에 산업계의 자구적인 노력에 관심을 가지고 동반 성장해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마사회는 2009년 들어 일부 실내경마장 실내 조명을 LED로 전량 개체하면서 방문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경기도 수원지점과 광명지점, 전라도 광주지점, 인천‧창동지점의 발주를 끝내고, 협력업체들과 설치를 완료했다.

세 곳 모두 평판형과 매입등, 할로겐 대체형 등 3가지 타입의 LED조명이 설치됐다. 특히 수원지점은 마사회가 최초로 LED조명을 설치한 곳으로, 방문객들은 확 바뀐 실내 환경에 매우 만족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장은 “자주 지점에 들르는 노인분들이 특히 좋아 하신다”며 “실내 경마장에서 배포되는 우승 예상지의 글씨가 작아서 예전에는 읽기 불편했는데 조명이 바뀐 이후로 잘 보이고 눈도 편해서 좋다는 얘기를 자주 들려주셨다”고 전했다.

이처럼 실내 경마장을 찾는 방문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이 나오자 마사회는 올해에도 추가로 3~4개 지점의 실내 조명을 전량 LED로 교체할 계획이다.

마사회가 LED조명 보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는 경영자의 마인드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이 과장은 “김광원 회장께서는 LED조명 보급에 상당히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계신다”며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국가 비전에 부응하는 길의 기초를 LED조명 확산으로 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사회가 LED조명 보급의 선도 기관으로 자리잡기까지 실무진의 품질 확보 노력도 빼놓을 수 없는 원동력이 됐다.

전반적인 LED조명 보급이 아직까지 초기단계이다 보니 신뢰성 확보 문제는 이 과장이 가장 고민해야 할 부분이었다.

그는 지난해 첫 물품 발주에 앞서 약 두 달에 걸쳐 국내 공인시험기관 등지로 발품을 팔아가며, 현재 업계의 기술수준을 파악하고 분석했다고 한다.

KS와 고효율에너지기자재인증 제도는 시행되고 있지만 취득한 모델과 업체는 한정돼 있다보니 최상의 방법을 도출하기 위해서였다.

이 과장은 “여러 전문가들과 면담을 진행하고 진단한 결과 입찰 조건에 공인기관에서 발행하는 시험성적서를 필수 조건으로 내걸면 최소한의 신뢰성 입증 방법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 섰다”며 “아직까지 기술적으로 해결돼야 할 부분이 많이 있지만 마사회는 우량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한편 LED조명을 지속적으로 보급해 녹색산업을 견인하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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