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보양식②(Vol.32)
중국의 보양식②(Vol.32)
  • 에너지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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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12.18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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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타임즈는 에너지 업계에서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중국의 비즈니스 문화를 소개하고, 상황별로 알아두면 유익한 문장(언어 표현 기법)에 대해 연재한다. 매주 차근차근 따라하면 어느덧 비즈니스 중국어를 구사 할 수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필자(신병철)는 한국자금중개 에코시장부에 근무 중이며 지난 수년간 중국과 탄소배출권과 관련한 비지니스를 직접 수행해온 인물이다

테이블 뒤편에는 장비처럼 거칠게 생긴 사내 하나가 뮤지컬 ‘난타’에서나 사용될 법한 큰 요리용 칼을 치켜 든 채 두 눈을 부릅뜨고 있었다. 장평교에서 조조의 10만 대군을 홀로 대적하던 장비의 위풍인들 그만큼 당당할 수 있었으랴!

무슨 일인가 하고 깜짝 놀란 마음에 눈을 돌려 테이블 위를 보니 거기에 큼직한 도마가 하나 덩그러니 놓여져 있었다. 도마 위에는 중간 크기의 자라 한 마리가 놓여 있었는데 잔뜩 겁에 질린 모습이었다. 위풍당당한 사내의 대결상대는 다름아닌 한 마리의 가련한 자라였던 것이다.

목을 몸통 깊숙이 집어 넣은 채 도마 위에서 꼼짝도 못하고 있는 자라를 보니 “마음속으로 얼마나 바들바들 떨고 있을까” 하는 측은지심이 들었다. 하지만 장사를 해서 먹고 살아야 하는 사내는 입장이 달랐다.

가련한 자라가 어느 순간 목을 내미는 찰나를 놓치지 않고 일격필살하기 위하여 인내심 있게 기다리고 있었다. 목숨을 건 자라와 생계를 건 사내간의 팽팽한 긴장감으로 인해 구경꾼들 중 누구 하나 감히 크게 숨을 쉬는 이가 없었다.

지나친 기다림은 언제나 지루한 법, 어느덧 구경꾼들 사이에서 더 이상은 이 팽팽한 긴장감을 견뎌 낼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짓는 이들이 하나 둘 생기기 시작하였다. 구경꾼들의 심리를 매우 잘 파악하고 있는 베테랑 요리사사내는 관객의 흥분을 최고로 고취시킬 수 있는 최적의 타이밍을경험적으로 잘 알고 있었다. 어느 순간 숨을 한 번 크게 들이마시더니 사뭇 빠른 동작으로 약지를 이용해 자라의 꽁지부분에 있는 급소를 “툭” 하고 건드렸다.

어렸을 적 걸상에 다리를 꼬고 앉아 망치로 무릎 어느 부분을 치면 자기도 모르게 다리가 순간적으로 위로 올라가는 무조건 반사의 원리였을까? 순간 몸 속 깊숙이 들이밀어져 있던 자라의 길다란 목이 쭉 하고 허공을 향해 빠져 나왔다.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사내의 큰 칼은 전광석화처럼 허공을 가르고 내려와 정확하게 자라의 목을 내리쳤다. 순간 목과 몸이 ‘댕강’ 하고 분리되었다. 한 많은 일평생을 동고동락 하던 자라의 몸과 머리는 그렇게 타의에 의해 어이 없이 영원한 작별을 고하게 된 것이었다.

今天你做什么(jīn tiān nǐ zuò shén me)(진티엔니쭈어선머) : 오늘 너 뭐하니?
我在家看书(wǒ zài jiā kàn shū)(워짜이지아칸슈) : 난 집에서 책을 볼 거야.
在(zài)는 ~에, ~에서의 의미를 갖고 있다. 그러므로 在(zài)家(jiā)는 ‘집에서’라는 뜻이 된다.

중국어에서 목적어는 동사 뒤에 놓인다.
그러므로 ‘보다’라는 뜻을 가진 동사 看(kàn)뒤에 ‘책’이라는 뜻을 가진 목적어 书(shū)를 넣어 ‘책을 읽는다’라는 뜻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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