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화수소 탱크트레일러…가스기술공사 국산화 성공
액화수소 탱크트레일러…가스기술공사 국산화 성공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3.12.14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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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급 용량인 4만7000리터로 제작돼 외산 제품 웃돌아
가스기술공사가 디앨과 공동으로 개발한 액화수소 탱크트레일러.
가스기술공사가 디앨과 공동으로 개발한 액화수소 탱크트레일러.

【에너지타임즈】 기체수소 문제점을 해결할 대안으로 액화수소가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가스기술공사가 액화수소 탱크트레일러 국산화에 성공했다.

한국가스기술공사(사장 조용돈)는 디앨(주)과 공동으로 국내 최초로 액화수소 탱크트레일러 개발을 완료하고 14일 롤링힐스(경기 화성시 소재)에서 품평회를 개최했다.

이에 앞선 2021년 가스기술공사는 디앨과 미래 수소 경제가 나아갈 방향으로 액화수소에 주목하고 액화수소 보급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기체수소 시장은 운송효율과 안전성 등의 문제가 대두되면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액화수소를 본 것이다.

이번에 개발된 액화수소 탱크트레일러는 수소 기화를 막기 위한 고진공 단열 기술이 핵심기술로 사용됐다.

디앨은 트레일러 몸체 부분을 다중 탱크로 제작해 열전도를 최소화하기 위해 탱크에 초진공 단열 기술을 적용‧시공함으로써 진공상태를 유지했다. 또 HDM(High Dual Membrane) 방식으로 내‧외조를 체결해 –253℃ 액화수소 냉열에 의한 수축팽창·차량진동·열차단에 최적화했다.

특히 이 트레일러는 세계 최대급 용량인 4만7000리터로 제작돼 기존 외산 제품을 웃도는 규모이며, 이뿐만 아니라 기존 기체수소 운반용 튜브트레일러 운반량인 250kg보다 무려 12배 이상 높아 한 번 운송으로 기존 기체수소 튜브트레일러 12회 운송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기체수소 튜브트레일러 운송압력이 대기압 200배 수준인 것에 비해 액화수소 트레일러는 2~3bar 정도의 대기압 수준임을 고려하면 운송·하역 등 설비 안전성이 크게 향상돼 안전한 수소 경제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가스기술공사는 디앨과 이번 품평회를 통해 수집한 유관기관 피드백을 반영해 액화수소 트레일러를 보완·개선할 예정이며, 공동 영업활동을 전개해 수소 운송시장에서 패러다임을 액화수소 운송으로 전환하는 등 액화수소 생태계를 선도해 나갈 방침이다.

조용돈 가스기술공사 사장은 “이번 연구개발은 기체수소에서 액화수소로 급변하는 수소 경제 변환 시기에 산업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내다보면서 “가스기술공사는 다양한 기업과 상생하는 기관이 됨은 물론 국산화를 통해 달성한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근영 디앨 사장은 “국내 최초, 최대용량의 액화수소 탱크트레일러 개발을 계기로 디앨은 가스기술공사와 연구개발 협력을 통해 액화수소 저장탱크와 충전소를 개발해 국산화하는 등 국가 경제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14일 롤링힐스(경기 화성시 소재)에서 가스기술공사가 디앨과 국내 최초로 액화수소 탱크트레일러 개발을 완료하고 품평회를 개최했다.
14일 롤링힐스(경기 화성시 소재)에서 가스기술공사가 디앨과 국내 최초로 액화수소 탱크트레일러 개발을 완료하고 품평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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