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유가…해외자원개발 필요성 한목소리
롤러코스터 유가…해외자원개발 필요성 한목소리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3.09.27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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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경 교수-정치적 이슈에 휩쓸리면서 세계적 흐름과 엇박자 지적
조강철 단장-유가 상승에 따른 요금 인하하는 효과 낼 것으로 기대
박현규 본부장-석유 소비량 증가 등 안정적 공급 필요성 거듭 강조
지난 25일 광고문화회관(서울 송파구 소재)에서 에너지경제연구원이 2023년도 본원 연례 정책세미나를 개최했다.
지난 25일 광고문화회관(서울 송파구 소재)에서 에너지경제연구원이 2023년도 본원 연례 정책세미나를 개최했다.

【에너지타임즈】 그동안 추진됐던 해외자원개발이 잘못됐다는 주장과 함께 해외자원개발이 필요하다는 현장 전문가 주장이 이어졌다. 앞으로도 석유‧가스 중요성은 이어질 것이고, 출렁이는 국제유가에 가격 안정화를 도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원장 김현제)은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 에너지 정책 방향성 제시를 위해 지난 25일 한국광고문화회관(서울 송파구 소재)에서 2023년도 본원 연례 정책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그동안 추진됐던 해외자원개발의 문제점이 거론됐다.

김윤경 이화여대 교수는 해외자원개발 관련 국제유가가 떨어졌을 때 적극적으로 시도해야 하고 높아졌을 때 기존에 확보해왔던 것으로 이득을 볼 수 있는 그런 상황을 만들었어야 했는데 우리나라는 국제유가가 높아졌을 때 나가서 광구를 매입하고 국제유가가 떨어졌을 때 정작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정치적 이슈에 휩싸이면서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지적한 것이다.

이어 그는 국내에서 정부의 관리‧감독을 받음에 따라 세계적 흐름과 엇박자를 냈다고 진단했다.

조강철 가스공사 해외사업단장은 과거 해외자원개발 사업이 국제유가와 연동돼 있음을 소개했다. 국제유가가 높아졌을 땐 해외자원개발 사업이 늘어난 반면 떨어졌을 땐 사업 수가 줄었다는 것이다.

조 단장은 2013년 해외자원개발 사업이 193개, 2017년 131개, 2021년 110개로 줄었다고 설명하면서 이 기간 국제유가도 2013년 배럴당 108달러에서 2014~2017년 40~50달러를 오르내렸다가 2020년 40달러로 급락하는 등 해외자원개발 사업과 국제유가가 정확히 일치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제유가에 맞춰 해외자원개발을 추진하고 중단이 바람직한지를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현규 한국석유공사 비축사업본부장은 코로나-19 여파에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었을 때 석유‧가스 분야 에너지 안보가 공급의 위기였는지 가격의 위기였는지를 고민해 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섰을 때 국내에서 공급의 문제는 없었다고 언급하면서 종사자들은 가격의 경우 어느 정도 흡수할 수 있어 가격보다 공급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고 그게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중동 산유국을 제외하고 미국이나 영국 등의 산유국에 소비자 가격이 인하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해외자원개발을 논할 때 가격보다는 공급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이 자리에서 해외자원개발 필요성이 강조됐다.

박현규 본부장은 2021년 기준 석유 소비량은 세계적으로 9400만 b/d이고, IEA는 2050년 석유 소비량이 1억200만 b/d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발전용 석유는 전체 소비량의 3.5~5%이고 나머지는 수송이나 석유화학 원료 등에 사용되기 때문에 석유 소비량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재생에너지가 늘어나더라도 석유 수요가 줄어들 여지가 크지 않다는 것이다.

조강철 단장은 해외자원개발 필요성과 관련해서 국제유가나 가스요금이 올랐을 때 해외자원개발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으로 가격 안정화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요금이 오르더라도 해외자원개발에 따른 수익이 올라가기 때문에 그만큼 요금 인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가스공사는 해외 사업 수익 중 일부인 1조8000억 원을 국내 가스요금 인하 재원으로 활용한 바 있다.

그러면서 그는 해외자원개발과 관련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받을 때 해외자원개발로 확보한 자원을 국내로 도입하는 항목이 있는데 꼭 필요한지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외자원개발로 개발한 자원을 들여오는 것보다 인근 지역에 판매하고 우리나라와 가까운 지역에서 그 수익금으로 자원을 사서 들여오는 것이 더 경제적이란 얘기다. 국제유가가 오르면 수송비도 함께 올라가기 때문에 그렇다.

김윤경 교수는 해외자원개발이 성공하려면 이 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고 모니터링해야 하고 어떤 상황이나 어떤 위기에서도 극복해낼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체력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석유공사와 가스공사는 해외자원개발 필요성을 고려해 이에 대비하고 있다.

박현규 본부장은 석유공사 해외자원개발의 경우 과거 실패로 인해 정부와 협의하는 것과 재원 조달 등 다양한 측면에서 과거보다 어려운 상황이라고 언급하면서 다만 유망하고 확실한 광구를 중심으로 해외자원개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조강철 단장은 현재 해외자원개발 투자비 회수율은 절반도 안 되는 상황이지만 2031년이며 모두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가스공사는 회수비 중 40% 정도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하고 그런 관점에서 미래 전략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앞으로도 회수비 40% 수준을 계속 투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5일 광고문화회관(서울 송파구 소재)에서 에너지경제연구원이 2023년도 본원 연례 정책세미나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김윤경 이화여대 교수, 박현규 석유공사 비축사업본부장, 조강철 가스공사 해외사업단장.
지난 25일 광고문화회관(서울 송파구 소재)에서 에너지경제연구원이 2023년도 본원 연례 정책세미나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김윤경 이화여대 교수, 박현규 석유공사 비축사업본부장, 조강철 가스공사 해외사업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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