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는 전기 대비…가을철 계통 안정화 대책 기간 운영
남는 전기 대비…가을철 계통 안정화 대책 기간 운영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3.09.1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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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계획예방정비 일정 조정 등 선제적 조치 최대한 이해 예정
재생E 등 비중앙급전 발전기 전체로 출력제어 대상 확대하기로
14일 정동희 전력거래소 이사장이 제주본부(제주 제주시 소재)를 방문해 제주지역 재생에너지 현안과 이에 대응하기 위한 특별점검을 하고 있다.
14일 정동희 전력거래소 이사장이 제주본부(제주 제주시 소재)를 방문해 제주지역 재생에너지 현안과 이에 대응하기 위한 특별점검을 하고 있다.

【에너지타임즈】 가을철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정부가 올해 최초로 가을철 전국단위 계통 안정화 대책 기간으로 설정하고 운영한다. 태양광발전 보급 확대에 따른 남는 전기가 문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가을철 경부하기에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14일 ‘전력망 혁신 전담반(T/F) 제3차 회의’를 개최했다.

그동안 전력수급 대책은 여름·겨울철 전력공급 부족 해결을 위해 수립됐으나 태양광발전이 급격히 확대되면서 태양광발전 이용률이 높은 봄·가을철 낮은 수요와 높은 공급이 새로운 현안으로 떠올라 있다. 정부는 올해 봄철 최초로 태양광발전 밀집 지역을 대상으로 대책을 마련해 운영했다.

올해 가을철은 추석 연휴와 태양광발전 확대 등으로 역대 최저 수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전국단위 전력공급 과잉이 우려되고 있다. 전기 부족이 아니라 전기가 남아서 문제는 되는 것이다.

다만 3.3GW에 달하는 인버터 성능개선을 완료했음에도 미구비 인버터로 인한 계통 불안정 우려가 여전하고 원전과 재생에너지가 밀집된 호남·경남지역에서 수도권으로 전력을 수송하기 위한 송전선로 부족으로 송전 제약 발생이 전망됨에 따라 가을철 계통 불안정 대비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정부는 오는 23일부터 11월 5일까지를 가을철 전국단위 계통 안정화 대책 기간으로 설정하고 한빛원전 2호기와 한울원전 6호기의 계획예방정비 일정을 조정해 추석 기간에 정비하는 한편 고장파급방지장치(SPS) 신설과 속응형 수요반응프로그램(FAST-DR) 추가 확보 등 가용 가능한 자원을 총동원해 선제적 안정화 조치를 이행하기로 했다.

또 정부는 이 같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발전기 출력제어가 필요한 경우 계통 안정화 효과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경제성·안전성·형평성 등을 고려해 출력제어를 할 계획이다. 또 중앙급전 발전기뿐만 아니라 연료전지·바이오·집단에너지·재생에너지 등 비중앙급전 발전기 전체로 출력제어 대상을 확대했다.

천영길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은 “현재 전력시스템은 전력부족 대응중심으로 구성돼 있다”고 언급하면서 “앞으로 정부는 전력과잉에도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동희 전력거래소 이사장은 14일 제주본부(제주 제주시 소재)를 방문해 제주지역 재생에너지 현안과 이에 대응한 전력수급상황에 대한 특별점검에 나서기도 했다.

정 이사장은 “이번 추석 명절과 임시공휴일을 잇는 긴 연휴 기간에 많은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이 기간에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로 인한 재생에너지 출력 변동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전력수급 안정에 철저하게 대비해줄 것”을 주문했다.

또 그는 “가을철 경부하 기간에 재생에너지 초과 발전에 의한 불가피한 출력제어가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육지계통에서도 이슈인 계통 사고로 인한 재생에너지 고장 확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점검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14일 정동희 전력거래소 이사장이 제주본부(제주 제주시 소재)를 방문해 제주지역 재생에너지 현안과 이에 대응하기 위한 특별점검을 하고 있다.
14일 정동희 전력거래소 이사장이 제주본부(제주 제주시 소재)를 방문해 제주지역 재생에너지 현안과 이에 대응하기 위한 특별점검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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