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울원전 #3·4 주기기 제작 본궤도 올라
신한울원전 #3·4 주기기 제작 본궤도 올라
  • 신미혜 기자
  • ssr7@energytimes.kr
  • 승인 2023.05.15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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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증기발생기·원자로·MMIS·RCP 제작 예정
박지원 회장-원전 생태계 활성화 빠르게 확대될수록 노력
이창양 장관-원전 산업 활력 전달될 수 있도록 정책 추진
15일 두산에너빌리티 창원공장(경남 창원시 소재)에서 신한울원전 3·4호기 증기발생기 제작에 필요한 소재를 만들기 위한 단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15일 두산에너빌리티 창원공장(경남 창원시 소재)에서 신한울원전 3·4호기 증기발생기 제작에 필요한 소재를 만들기 위한 단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에너지타임즈】 정부가 신한울원전 3·4호기 건설 재개를 본격화한 가운데 그동안 중단됐던 주요 기기 제작이 본격화됐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32년과 2033년에 준공되는 신한울원전 3·4호기(발전설비용량 1400MW×2기) 건설 재개에 맞춰 신한울원전 3·4호기 주요 기기 제작을 본격화하기로 하고 15일 창원공장(경남 창원시 소재)에서 착수식을 개최했다.

이날 두산에너빌리티는 자체 용광로로 생산한 200톤 규모의 합금강을 1만7000톤급 프레스로 단조작업을 통해 증기발생기 제작에 필요한 소재를 만드는 과정 등 신한울원전 3·4호기 주요 기기 중 하나인 증기발생기 초기 제작 현장을 선보였다.

1만7000톤급 프레스는 높이 23미터와 너비 8미터로 4개 기둥 방식의 프레스 중 세계 최대 규모다. 또 완성된 증기발생기는 높이 23미터와 무게 775톤에 이른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증기발생기와 함께 높이 14.8미터와 무게 533톤에 달하는 원자로를 비롯해 길이 70미터와 무게 3110톤에 달하는 터빈-발전기를 비롯해 원전계측제어설비(Man-Machine Interface System)와 원자로냉각재펌프(Reactor Coolant Pump) 등의 주요 기기를 제작해 신한울원전 3·4호기에 공급하게 된다.

이에 앞선 지난 3월 두산에너빌리티는 한수원과 2조9000억 원에 달하는 신한울원전 3·4호기의 주요 기기인 원자로·증기발생기·터빈-발전기 등을 제작해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특히 두산에너빌리티는 핵심 주요 기기 제작을 위해 460곳에 달하는 원전 협력사와 힘을 모으기로 했으며, 소재·부품을 비롯해 주요 기기 제작에 필요한 기계가공과 제관 제작, 열처리 등의 업무를 국내 협력사에 발주할 계획이다. 지난해 320억 원에 달하는 발주를 조기에 했고, 올해 2200억 원에 달하는 발주를 할 계획이다.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은 “원전 생태계 활성화 기운이 더 빠르게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이를 통해 해외 원전 수출을 위한 팀-코리아 경쟁력 강화에 역할을 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원전 기업이 밀집한 창원에 신속지원센터를 설치해 현장 중심의 어려움을 해결할 시스템을 갖췄다. 정부는 원전 산업계 구석구석까지 원전 산업 활력이 전달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 1년 침체한 원전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회복의 과정이었다면 이젠 기술 고도화와 경쟁력 강화를 통해 미래도 함께 준비해야 하는 시기”라면서 “정부와 민간 투자를 확대하는 한편 산업 전문인력까지 아우르는 인력 양성방안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5일 두산에너빌리티 창원공장(경남 창원시 소재)에서 두산에너빌리티가 신한울원전 3·4호기 주기기 제작을 본격화하기로 하는 착수식을 개최했다.
15일 두산에너빌리티 창원공장(경남 창원시 소재)에서 두산에너빌리티가 신한울원전 3·4호기 주기기 제작을 본격화하기로 하는 착수식을 개최했다.

한편 이 장관은 이날 원전 생태계 간담회에 참석해 원전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정책 지원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원전 생태계 연내 완전 정상화 기조에 맞춰 한수원은 두산에너빌리티와 힘을 모아 1차연도 공정률을 높이고 공정률에 따른 기성금을 최대한 빨리 집행해 원전 기업의 경영 여건 개선에 기여하게 된다. 현재 공정률 10%에서 15%로 상향하겠다는 것이다.

한수원은 보조기기 계약과정에서 계약 체결까지 소요 기간을 단축하는 한편 선금을 확대하고 원전 생태계 자금 집행을 최대한 앞당길 예정이다. 국내 입찰을 과거보다 크게 늘려 국내 기업의 일감 총량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매출 급감과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중견기업을 위해 다양한 금융 지원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정책자금과 협력업체 대출 등 약 4000억 원의 긴급 금융자금을 지원했고, 지난 3월 산업부·산업은행·한수원·두산에너빌리티가 공동으로 2000억 원 규모의 저금리 대출프로그램을 추가로 조성했다.

정부는 원전산업 재도약을 이끌 우수인력 양성에 총력을 기울인다. 탈원전 기간에 이탈한 원자력 전공자를 확충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보고 2030년까지 원전산업 전문인력 4500명 육성을 목표로 지원을 강화한다.

이 장관은 “해외 원전 수주를 성사하고 기자재 수출 지원 등으로 일감을 창출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중·장기적으로 기술 개발과 인력양성 등을 포함한 일관되고 예측 가능한 원전 정책으로 기업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15일 두산에너빌리티 창원공장(경남 창원시 소재)에서 두산에너빌리티가 신한울원전 3·4호기 주기기 제작을 본격화하기로 하는 착수식을 개최했다.
15일 두산에너빌리티 창원공장(경남 창원시 소재)에서 두산에너빌리티가 신한울원전 3·4호기 주기기 제작을 본격화하기로 하는 착수식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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