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전력산업 표준 정보 교류 장 열려
국내외 전력산업 표준 정보 교류 장 열려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09.08.2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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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協, KEPIC 저변확대 위한 2009 KEPIC-Week 행사 개최
전력산업분야 민간 단체표준 활용 활성화와 국제화 적극 추진

우리나라 전력산업분야 민간표준인 KEPIC의 저변확대와 국제화를 위해 국내외 전력산업 표준 전문가간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됐다.

대한전기협회(회장 김쌍수)는 전력산업분야 단체표준인 KEPIC(Korea Electric Power Industry Code, 전력산업기술기준)의 저변확대와 기술교류를 위해 ‘전력산업의 미래, KEPIC과 함께!’란 주제로 지난 25∼28일 4일간에 걸쳐 현대호텔(경북 경주시 소재)에서 ‘2009 KEPIC-Week 행사’를 개최했다.

KEPIC-Week 행사는 KEPIC 적용활성화를 위한 산업계 협력분위기를 조성하고 다양한 논문발표와 연구과제 발굴로 지속적인 KEPIC 개선, 전력산업 관련회사 산업전시회를 통한 정보교류 제공, KEPIC 개발과 적용활성화 공로자 포상, 전력인 화합과 협력을 통한 전력산업을 발전도모를 위해 매년 열리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김정관 지식경제부 에너지자원실장을 비롯해 ISO(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 국제표준화기구)와 IEC(International Electrotechnical Commission, 국제전기기술위원회) 등 국제기구 표준 전문가와 관련업체 등 5개국 250여개 기관에서 8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으며 이들은 전력산업분야 국제표준화 동향과 중점개발과제에 대한 정보 공유의 장으로 꾸며졌다.

올해 행사는 ▲KEPIC 인증업체 세미나 ▲품질보증 동향과 개선활동(Ⅰ·Ⅱ) ▲원전 설계/건설단계 KEPIC 적용 ▲원전 공조기술 현황과 사례 ▲원전가동검사 및 시험 ▲KEPIC 기기검증 워크숍 (Ⅰ·Ⅱ) ▲화력발전설비 개선 ▲화력발전소 유지·정비 ▲화력발전 성능시험/환경기술 등 기술분야별 19개 세션에 100여편의 논문이 발표됐다.

이번 행사에 대한전기협회는 해외원전시장에서도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국제화방안을 발표했다. 또 해외표준기관과 공조해 국내 기술을 바탕으로 한 표준화 중장기 모델도 제시했다.

이외에도 원자력 분야 국가표준의 국제화를 위한 원자력 국제표준 워크숍도 함께 열렸으며 핵연료와 방사선 등 3종의 국제표준에 대한 제안설명 등으로 꾸며졌다.

지난 26일 열린 기념식에서 박천진 대한전기협회 부회장은 “올해 일곱 번째로 열리는 KEPIC-Week 행사는 그 동안 전력산업계 만남과 기술정보 교류의 장으로 그 역할을 해 왔다”며 “이 행사를 통해 KEPIC의 중장기적인 목표를 공유하고 그 실현방법을 진지하게 논의함으로써 우리나라 전력산업의 기반을 단단하게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김정관 지경부 실장은 “우리나라는 녹색성장 정책에 의거 친환경에너지 산업을 다각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원전을 포함한 전력산업 수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이런 환경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전력산업의 새로운 표준을 개발·보급해 국제사회에서의 인정 범위를 넓혀 나가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정부 또한 KEPIC와 같은 민간단체표준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특히 국가표준인 KS와의 역할을 기능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조정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우리나라 전력기술 표준화에 공이 큰 정영환 한국수력원자력(주) 부장을 비롯해 19명이 지식경제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한편 부대행사로 전력산업과 관련된 회사의 기술과 정보교류, 홍보기회를 제공하는 산업전시회가 마련된다. 이번 전시회에는 한수원을 비롯해 두산중공업 등 총 23개 기업이 참여해 꾸며졌다.



<인터뷰>
KEPIC 국·영문판 발행으로 해외시장에서 가치를 창출한다”
대한전기협회 KEPIC처 안호현 처장

“오는 2010년 KEPIC 국·영문판이 완성되면 KEPIC은 국제무대에 진출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얻게 되는 가치는 무궁무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KEPIC은 전력산업 기술기준을 집대성한 표준으로 많은 가치가 있음을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안호현 대한전기협회 KEPIC처 처장은 지난 26일 열린 공동세션에서 ‘KEPIC의 현황과 비전’이란 주제로 발표에 나서 KEPIC의 비전에 대해 한마디로 표현했다.

안 처장은 “KEPIC은 전력설비에 필요한 표준인 기술기준만을 모아 집대성해 패키지화했다는데 매우 큰 장점이 있다”며 “이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특정분야의 산업기술기준으로 이미 그 실용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KEPIC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KEPIC을 국제화하지 않으면 안 되고 KEPIC의 해외적용 여부를 논할 시기는 이미 지났으며 좀 더 효과적인 해외 적용방법을 모색할 시점이라고 안 처장은 꼬집어 말했다.

이어 그는 “KEPIC 국제화의 관문은 KEPIC의 영문화인 국영문판의 발행”이라며 “KEPIC은 참조표준을 그대로 번역한 참조표준의 영문판이 아니며 참조표준을 새로운 코드인 KEPIC으로 집대성한 것으로 이를 다시 영문화해도 이것은 KEPIC의 영문판이지 결과 ASME 코드나 IEEE 표준으로 되돌아가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 일환으로 전기협회는 원전설비의 해외수출에 적용하기 위해 올해까지 KEPIC 국·영문판을 개발할 계획이며 오는 2010년 KEPIC 국·영문판이 완성되면 KEPIC은 국제무대에 진출할 수 있으며 무궁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안 처장은 내다봤다.

이어 그는 “오는 2010년 KEPIC 국·영문판이 발행되면 국제무대에 힘차게 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KEPIC은 가장 효율적인 표준인 동시에 가장 모범적으로 관리되는 표준으로 국제적인 인정을 받는 비전을 갖고 있으며 KEPIC의 개발과 운영기법을 잘 정리해 수출 상품화하고 후발국의 전력산업기술기준 수립을 지원하는 프로젝트가 성사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마지막으로 안 처장은 “KEPIC은 많은 역경과 고난을 극복하면서 발전해 온 만큼 KEPIC이 갖는 의미는 매우 크다”며 “우리의 창의력과 열성이 KEPIC이란 독특한 표준을 탄생시켰고 KEPIC은 전력산업 기술기준을 집대성한 단일세트의 표준으로 실로 많은 가치가 있음을 스스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KEPIC이란>

우리나라가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할 당시 미국과 프랑스, 캐나다 등 원전 선진국의 각각 다른 설비기준 적용이 곤란했다. 그래서 지난 1987년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고유 기술기준 개발에 착수하게 됐다. 이것이 바로 KEPIC 프로젝트다.

현재 이 프로젝트는 원자력을 비롯한 송배전과 전기계측 등으로 단계별 표준개발을 확대했으며 우리나라 전력산업 분야의 기술자립과 설계·제작 능력 향상을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대한전기협회 주관으로 산·학·연 전문가 300명이 참여하는 7개 전문위원회와 28개 분과위원회, 전문가그룹이 개발하고 있으며 지난 1987년 KEPIC 1단계 사업을 시작으로 오는 2010년까지 추진되는 5단계 사업이 추진 중에 있다.

현재 KEPIC은 산업표준화법·원자력법·전기사업법에 의거 개발 분야별로 정부의 인증을 받고 있다.

KEPIC 개발효과는 해외표준을 KEPIC으로 대체함으로써 현장 기술인력의 이해도 제고와 시행착오 최소화로 전력설비 안전성 향상, KEPIC 인증을 획득한 국내기업으로부터 기자재 구매 시 평균 20∼30%에 달하는 비용 절감, 고유표준 보유로 우리나라 전력산업의 국제적 위상을 제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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