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타임즈】 수소경제 관련 공공부문 대표주자인 가스공사와 민간부문 대표주자인 현대자동차가 협력의 첫걸음을 내딛었다. 이들이 추진하게 될 첫 번째 프로젝트는 융·복합형 수소충전소다.

한국가스공사(사장 채희봉)는 현대자동차와 수소경제 공동사업 일환으로 첫 번째 프로젝트인 융·복합형 충전소 구축·운영키로 한데 이어 지난 14일 힐튼호텔(서울 중구 소재)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앞서 가스공사와 현대자동차는 수소인프라 확충 어려움을 해소하고 청정수소 개발·수입 등 수소산업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공동 연구와 경쟁력 있는 사업을 발굴하는데 합의한 바 있다.

이 양해각서가 체결됨에 따라 가스공사와 현대자동차는 융·복합형 수소충전소 구축·운영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한 뒤 수소전기버스 등 상용수소자동차 보급 확대에 필요한 충전인프라 구축으로 수소자동차 보급 확산을 이끌어나가는데 협력하게 된다.

이들이 구축·운영하게 될 융·복합형 수소충전소는 LNG로부터 수소를 직접 추출해 생산수소를 외부에 판매하거나 연료전지 발전연료로 활용함으로써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LNG차량과 전기자동차 등을 충전할 수 있는 시설도 갖추게 된다.

이를 시작으로 가스공사와 현대자동차는 수소충전소 이외에도 해외 그린수소 도입, 액화수소 생산과 이를 활용한 충전인프라 기술개발, 이산화탄소 포집·저감, 친환수소생산기술 등에 협력해 나가게 된다.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은 “현대자동차 수소사업 협력을 계기로 가스공사는 수소인프라 구축에 선제적으로 투자하고 공동사업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저탄소에너지를 제조·공급하는 수소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영조 현대자동차 사장은 “우리나라 수소부문에서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을 대표하는 두 기업이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과 수소인프라 협력 확대로 우리나라 수소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내다봤다.

한편 정부는 지난 1일 수소경제위원회 출범을 계기로 수소인프라 구축계획 점검, 국가 간 협력 확대, 수소산업 생태계 구축 등 수소경제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정부는 최근 그린수소 해외사업단을 발족시켜 해외 청정수소 도입과 수소인프라 수출에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