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내대륙붕개발 청사진 발표
정부, 국내대륙붕개발 청사진 발표
  • 윤병효 기자
  • ybh15@energytimes.kr
  • 승인 2009.02.25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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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까지 20공 추가시추, 확인매장량 1억배럴 목표
2015년 GH상업화 추진… "사실상 힘들다" 의견도 나와
유망 대륙붕광구 분양으로 민간기업 참여 활성화 유도
정부가 2018년까지 국내 대륙붕에서 원유 확인매장량 1억배럴을 확보한다는 계획아래 본격적인 대륙붕 개발계획에 나섰다.

지식경제부는 25일 향후 10년동안 국내 대륙붕 개발계획을 담은 ‘2009~2018년 제1차 해저광물자원개발 기본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1998년에 발견된 동해-1 가스전과 같은 유전광구 개발을 위해 2018년까지 서해, 제주, 울릉분지 12광구에서 20공의 시추공을 뚫는다.

이를 위해 정부는 올해 제주 6-2광구를 시작으로 2010년 울릉8광구, 2011년 서해2광구에서 1공씩 뚫을 계획이며 2018년까지 총 서해 6공, 제주 6공, 울릉 8공을 시추할 계획이다.

정부는 1970년부터 지난해까지 세 분지에서 총 43공을 시추해 이중 12개공에서 가스징후, 1개공에서 석유징후를 발견했으며 상업적으로는 가스징후 4개공만 개발한 상태다.

물리탐사량도 현재 필요양의 49%인 29만L-km를 2018년까지 85%인 51만L-km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석유·가스자원의 대체연료로 손꼽히고 있는 ‘불타는 얼음’ 가스하이드레이트(GH)의 상업화를 위한 계획도 본격 추진된다.

정부는 2015년까지 GH를 상업화 한다는 계획아래 2010년 울릉분지 10개 유망지역 추가시추, 2012년 해상 생산시험 시추, 2013~2014년 생산시험과 생산량평가 등을 통해 최적의 GH 생산기술을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1분기 GH 미국 알라스카 육상 생산시험과 2011년 멕시코만 해상 생산시험에 국내 기술인력을 참여시킬 계획이다. 

지경부는 올해 1월 울릉분지의 GH 매장량 재평가 결과 당초 6억톤보다 더 많은 8~10억톤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정부는 또 대륙붕개발의 적극적인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유망광구를 민간기업에 분양하고 2011년까지 해저광구 설정을 완비하는 한편 대륙붕개발에 대한 민간기업의 정보접근이 쉽도록 대륙붕 탐사정보 종합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전문인력 양성과 기술개발도 적극 추진한다.

정부는 유망광구 분양을 위해 2012년부터 석유부존 가능성이 높은 소규모지역(3000㎢)을 유망광구로 지정·공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중국, 일본과 경계에 있는 대륙붕을 국익차원에서 공동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해 어업잠정조치수역내에 한·중 공동개발구역 설정을 검토하고 JDZ 협정 이행기구인 한·일 공동위원회 개최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달 3일 열린 이번 기본계획수립에 관한 공청회에서 이성록 GH개발협력 단장은 “일본, 미국 등 선진국들도 사실상 2015년까지 GH 상업화를 달성하기 힘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기술력이 부족한 우리나라도 계획을 현실에 맞게 수정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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