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E센터 현장 중심으로 변화”
“신재생E센터 현장 중심으로 변화”
  • 장효진 기자
  • js62@energytimes.kr
  • 승인 2009.02.25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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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문 소장, 정보구축 인증업무 강화… 산업화 촉진
그린홈 100만호 초기 인프라 확충 시장 활성화 유도

우리나라 신재생에너지산업의 중심축을 이루고 있는 에너지관리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소장 김병문)가 정보 구축과 규격(인증)분야의 업무를 강화키로 했다.

특히 산업화를 촉진시키기 위해 부품소재 기업 등 제조업종 육성 방안을 최대의 현안으로 삼기로 했다.

김병문 소장은 2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신재생에너지센터의 올 한해 주요 업무계획과 미래의 청사진을 이 같이 제시했다.

“센터의 조직력과 구성원 개개인의 역량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문을 연 그는 “현장에서 꼭 필요로 하는 지원 방안을 발굴하고 정책에 반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소장은 최근 2주 동안 전국 각지의 신재생에너지 현장을 돌아봤다고 했다. 특히 산업기반을 확보하는데 중요한 제조업종 지원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미 최고의 기술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실제 현장에 접목시키지 못하는 중소기업들을 많이 접할 수 있었습니다.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엔지니어 출신으로서 산업의 현 주소를 직시한 날카로운 지적이다. 김 소장은 “보급도 중요하지만 산업계에서 애써서 개발한 훌륭한 기술을 현장에 적용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센터의 중요한 업무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신재생에너지산업의 전반적인 수준을 끌어 올릴 수 있는 한 방안으로 ‘현장 중심’을 선택한 셈이다.

김 소장은 이를 받쳐줄 수 있는 면밀한 분석과 포괄적인 백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기초부터 다져나가겠다는 계산이다.

이는 신재생에너지센터가 올해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는 ‘신재생에너지 통합 정보시스템 기반 구축 사업’의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통합정보시스템은 신재생에너지보급통계 외에 최근의 산업화 진척에 따른 업계의 매출액, 고용인원 등 산업관련 자료와 최신의 산업, 기술, 정책에 대한 종합분석 및 정보를 제공할 목적으로 구축된다. 2010년 본격적인 서비스가 실시되며, 올해 말부터 시범적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김 소장은 표준화와 인증업무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태양광분야의 국가인증기관(NCB) 취득에 따른 국제인증시스템을 정착시키고 다자간 또는 양자간 상호 협력방안을 발굴해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예정이다.(센터는 2008년 12월1일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산하 국제전기기기인증제도(IECEE)의 태양광 분야 국가인증기관으로 세계에서 9번째로 지정됐다. NCB에서 인증된 제품은 시험성적서가 통용된다.)

아울러 인증품목 확대 및 기준강화를 통한 인증기반 확충, 인증제품 지원을 통한 수출산업화를 촉진시킬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신재생에너지인증마크 사용의 차별화 전략을 통해 공공기관 조달구매, 전시회 등에 우선 지원하는 판로 확대와 국제인증시스템을 활용한 국제 브랜드화 추진 등을 구상 중이다.

김 소장은 시장 불황을 극복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인 ‘그린홈 100만호 보급사업’에 대한 남다른 애착도 표출했다.

그는 “그린홈 100만호 사업이 시작되는 해인 만큼 조기 정착을 위한 인프라 강화와 활성화를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을 생각”이라며 “100만호라는 시장에서 국산제품이 경쟁력을 얻고 보급이 확대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센터는 먼저 정부와 지자체의 정책사업과 연계할 수 있는 다양한 세부 과제를 도출하고 시도단위로 업무협약을 통해 대상주택을 적극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다.

또 신재생에너지원별 15명 내외의 기술자문단을 구성해 운영하면서 보급 현장에서의 애로사항을 파악, 제도 개선도 병행할 방침이다.

초기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마을, 공동주택 등 공동체 단위로 사업 신청이 가능하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지역별로 특성에 맞는 설비보급 확대를 위해 해당 지자체와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다.

보다 적극적인 수요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 학교나 복지시설 등에는 설치비의 일부도 보조해 주기로 했다.

김 소장은 “신재생에너지산업 발전은 정부와 지자체, 관련 업계, 그리고 최종소비자들이 융합됐을 때 가장 이상적일 것”이라며 “센터가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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