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인력양성소 건립기금 처리안 통과
기능인력양성소 건립기금 처리안 통과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09.02.24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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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조합, 정기총회서 기금을 출자금으로 전환키로 합의
건물 매각 시 지불한다는 조항은 문제 소지 여전히 남아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이 24일 스카이시티(서울시 강서구 소재)에서 열린 정기총회에 기능인력양성소 건립기금 처리 방안을 상정했고 이에 일부 조합원들이 반대의견을 내세우며 반대했으나 표결 수에 밀려 통과됐지만 이 문제를 놓고 조합 내 한동안 진통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안은 기금조성 당시 기금에 대한 사후 처리방안이 명확하게 의결된 바 없이 그 동안 사업 완료 후 출자 전환하거나 매각해 환불, 부지보유 등 여러 가지 방안이 거론돼 전기조합의 최대 현안으로 대두된 바 있다.


이 안에 따르면 기능인력양성소 건립기금 23억4000여만원은 기금조성참여조합원에게 첨부명세와 같이 출자 전환하고 출자 전환 후 출자 받은 조합원이 조합을 탈퇴할 경우 기금으로 출자된 출자금은 분당소재 현 조합건물 매각 시 지불하는 것이다.

문제는 조합원이 탈퇴할 경우 조합건물 매각 시 지불한다는 조항.

이에 한 조합원은 “조합에서 탈퇴하더라도 전환된 출자금을 받을 수 없어 부당하다”며 “탈퇴하면 언제 출자금을 되돌려 받을 수 있는지를 명확히 명시해 줄 것”을 주장했다.

이에 원일식 이사장은 “출자금 기간을 명기할 경우 고의적으로 탈퇴해 출자금을 챙겨 가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답했다.

이광섭 전무이사는 “현재 출자전환하고 아무 조건이 없으면 모두 탈퇴하게 되면 10억원이 남게 된다”며 “이 안은 궁여지책으로 만든 것으로 만약 출자전환만 한다면 모든 조합원이 탈퇴할 가능성이 높아 결국 전기조합은 파산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안건은 결국 거수에 의거 원안대로 통과됐다.

한편 전기조합 총회서 상정된 안건은 ▲2008년도 결산 및 이익잉여금 처분(안) ▲2009년도 사업계획 및 수지예산(안) ▲조합원 제명(안) ▲정관 개정(안) ▲예산회계규약 개정(안) ▲이사회 위임(안) ▲임원(이사) 선임의 건 ▲소액계약 추천한도 설정 및 추천수수료 징수(안) ▲기능인력양성소 건립기금 처리(안) 등이며 이날 모두 통과됐다.

이날 원일식 이사장은 “47년의 오랜 역사를 가진 전기조합도 단체수의계약이 폐지됨에 따라 주요 수입원이 없어진 사실상의 첫 해로 나라경제와 더불어 어려움이 가중된 한해였다”며 “올해는 공동구매 사업으로 일반 강판과 변압기 외함 등을 추가로 시행해 소액추천 범위 상향 조정과 조합 공동브랜드를 이용한 단체적 계약제도 제정 등 대정부 활동도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소기업청장 표창에 백문현 (주)신한중전기 대표이사, 옥순곤 (주)미래산전 대표이사, 장갑동 (주)예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가 각각 수상했다. 또 곽기영 부국전기공업(주) 대표이사와 여규철 태일전기(주) 대표이사가 조달청장 표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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