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속의 석유는 사라지지 않는다”
“머릿속의 석유는 사라지지 않는다”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09.02.23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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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머스 프리드먼, 韓 녹색성장의 가능성 시사
아시아 녹색허브 한국에서 주도할 수도 있을 듯
토머스 프리드먼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가 지난 22일 이명박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은 천연자원이 없는 점이 오히려 축복이 될 것이며 모든 재원은 두뇌 속에 있어 혁신적인 환경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한국의 녹색성장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그는 “한국은 빈곤한 자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녹색기술에 투자하면 세계를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현재 한국정부에서 추진하는 저탄소 녹색성장은 가장 적합한 비전으로 아시아의 녹색허브를 한국이 주도하고 있는 것 같아 상당히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아시아 지역에 대해 프리드먼은 중국과 인도는 오는 2050년 경 2억에서 3억명의 인구가 시골에서 도시로 이동할 것으로 보는데 이때 이들이 어떤 건물에서 사는가가 중요한 경제적 문제가 될 것이라며 이들 나라는 이에 맞춘 규모의 혁신을 필요로하고 한국의 녹색도시 기술이 중국과 인도에서 통용될 수 있다면 전 세계 어디에서도 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에너지 수급은 전 세계적으로 상당히 심각한 수준으로 10년마다 10억명의 인구가 늘어나고 경제활동은 이를 훨씬 앞지른다는 것을 감안할 때 앞으로 36년 뒤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선 하루 하나씩 원전을 건설해야 할 정도”라며 “한국을 방문해 보니 한국의 자동차와 건설, 원전을 포함한 녹색성장의 저력이 바깥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진전돼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프리드먼은 “IT에 이어 풍부하고 안전하며 값싼 새로운 에너지 기술 ET(에너지 기술 혹은 녹색기술)가 다음 경제의 승부를 가를 것”이라며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전 세계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한국은 산업화 과정도 늦었고 IT기술은 앞서 갔지만 원천기술은 갖기 못했다”며 “신재생에너지분야 등 ET분야는 R&D 투자부터 시작해 본격적으로 정부가 나서려 한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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