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1500원까지 폭등… 서민들 “죽겠다”
휘발유 1500원까지 폭등… 서민들 “죽겠다”
  • 윤병효 기자
  • ybh15@energytimes.kr
  • 승인 2009.02.2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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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6주연속 상승… 3달만에 1500원대 재진입
아시아 수요급증·정제가동률은 감소… 세금만 60%

휘발유가격이 연초부터 연속 오름세를 기록하더니 드디어 1500원대를 돌파했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19일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505.63원으로 전날보다 6.78원이나 올랐다.

휘발유가격은 올해 1월 1일(1298.89원)부터 6주 연속 오르기 시작해 지난해 11월 16일 이후 3달만에 1500원대까지 이르렀다.

정유사 관계자들은 휘발유가격 상승의 주 원인으로 국내 석유제품 가격의 기준이 되는 싱가포르 현물시장의 가격 상승과 원달러 환율 상승을 들고 있다.

또한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12월 중순까지 휘발유가격이 원유보다 낮게 형성되는 이상현상이 최근 해소되고 있는 것도 상승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1월 2일 싱가포르 현물시장의 휘발유 가격은 배럴당 42.65달러에서 이달 12일 59.79달러로 상승했으며 원달러 환율마저 1월 첫째주 1270원대에서 이달 둘째주 1380원대로 급등했다. 19일 현재 환율이 1500원대까지 오른 점을 감안하면 휘발유가격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휘발유가격이 상승하는 이유는 아시아지역에서 휘발유 제품의 수요가 증가한 반면 정유공장의 가동률은 낮아졌기 때문이다.

석유공사의 최근 해외유가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과 인도에서 휘발유 소비가 급증하고 있지만 반대로 정제가동률은 줄어 들었다. 또한 사우디 얀부 정제시설의 가동 중단도 휘발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경기침체로 소득이 많이 줄어든 서민들은 주요 수송연료인 휘발유가격의 상승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한편 가격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세금을 낮춰줄 것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2월 셋째주 평균 휘발유가격 1497원 중 세금은 교통세 514원, 교육세 77.1원, 주행세 154.2원, 부가세 136원 등 총 881.1원으로 58.9%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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