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조 프로그램 이용 정량미달 주유소 18곳 적발
변조 프로그램 이용 정량미달 주유소 18곳 적발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6.02.18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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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특정다수 대상 3~5% 미달 주유…부당이득 13억 원 달해

【에너지타임즈】주유량 변조 프로그램으로 교묘하게 정량을 속여 판매한 18개 주유소가 적발됐다. 이들이 부당으로 취한 이득이 13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석유관리원(이사장 김동원)은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와 합동으로 주유량 변조 프로그램이 이식된 회로기판을 구매해 주유기에 설치한 후 불특정 다수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3~5% 수준에서 정량이 미달되도록 교묘하게 판매한 수도권 17곳과 충청권 1곳 등 18곳의 주요소를 적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앞서 석유관리원은 정량미달 불법유통 의심업소를 대상으로 첨단장비를 활용한 암행검사 등으로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하고, 고의·조직적으로 정량을 미달되게 판매한 주유소에 대한 수사의뢰했다. 그 결과 이들의 덜미가 잡혔다.

이후에도 석유관리원은 석유제품수급보고 자료와 업소정보 분석 등을 활용해 정량미달판매 연관업소를 추가로 색출하는 등 불법시설물을 설치해 정량을 미달하게 판매하는 주유소를 적발했다.

이번 단속된 적발된 주유소들은 변조 프로그램이 이식된 메인보드를 대당 200~300만 원에 구입해 주유기에 설치했고, 저렴한 주유소를 이용하는 소비자 심리를 악용해 2014년 1월부터 2015년 3월까지 모두 33억 원 상당의 석유제품을 판매해 13억 원의 달하는 부당이득을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은 변조 프로그램 작동 비밀번호를 이용해 정량이 미달되게 설정하고 석유관리원 단속 시 주유기 전원과 스위치 등을 일시적으로 차단해 정상으로 작동되게 하는 등 지능적인 수법으로 단속을 피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원 석유관리원 이사장은 “석유제품이 공정한 유통질서 확립과 소비자 피해방지를 위해 석유수급보고시스템 활용과 암행검사 확대 등을 통해 악의적인 정량미달판매에 대해선 수사기관과 합동단속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석유관리원에 따르면 변조 프로그램 등 정량미달 조작수법이 진화되고 있으며, 2014년 정량미달 업소는 87곳, 2015년 149곳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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