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BP 유조선 원유저장…油價 반등 장밋빛?
英 BP 유조선 원유저장…油價 반등 장밋빛?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6.02.14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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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공급과잉현상 완화될 경우 상당한 수익 기대

【에너지타임즈】영국 석유회사인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이 과잉생산한 원유를 대형 유조선에 저장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2000년대 후반 이 방법으로 다수의 메이저석유회사들이 상당한 수익을 올린 바 있다.

12일 블룸버그(Bloomberg)에 따르면 11일 밥 더들리(Bob Dudley) BP 최고경영자는 과잉생산 된 원유로 기존 저장탱크가 포화되면 초대형 유조선을 이용한 해상저장시설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BP의 이 같은 움직임은 당장 원유공급과잉으로 경쟁이 심화되겠지만 조만간 원유수급에 대한 균형이 이뤄지면서 국제유가가 반등될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실제로 밥 더들리 최고경영자는 올 전반기 하루 100만 배럴 정도의 원유공급과잉으로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지만 하반기로 접어들어서 원유수급에 대한 균형이 잡혀 국제유가가 반등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특히 유조선 원유저장은 시장에서 현물가가 선물가보다 저렴하게 되면 이익을 낼 수 있는 전략으로 알려져 있으며, 저렴한 원유를 현물가로 유조선에 저장한 뒤 선물가가 현물가보다 저렴해졌을 때 매도해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2008년부터 2009년 원유공급과잉현상이 이어지자 메이저 석유회사와 원유거래회사는 초대형 유조선을 정박시켜 놓은 뒤 원유공급과잉현상이 완화되지 이를 하역해 상당한 수익을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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