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公, 첫 외국석유사 인수 성공
석유公, 첫 외국석유사 인수 성공
  • 윤병효 기자
  • ybh15@energytimes.kr
  • 승인 2009.02.06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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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로테크社 50% 인수… 11개 생산·탐사광구 보유
일산 1만배럴 확보… 향후 과감한 M&A 적극 추진


한국석유공사가 올해 첫 외국석유회사의 인수합병에 성공했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6일 석유공사가 10개의 페루 해상광구를 확보하고 있는 페트로테크(Petro-tech)社의 지분 50%를 인수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석유공사는 페트로테크사를 나머지 50%의 지분을 인수한 콜롬비아 국영석유회사인 Ecopetrol과 공동으로 운영하되 사장은 석유공사가 선임하고 경영진은 석유공사에서 3명, Ecopetrol에서 3명 선임키로 했다.

페트로테크사는 생산광구 1개와 탐사광구 10개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로 생산광구(2000㎢)의 확인매장량은 1억5280만배럴이며 일일 원유 1만2500배럴, 가스 7158배럴을 생산하고 있다. 석유공사는 2015년까지 일일생산량을 최대 4만5000배럴로 확대할 계획이다.

페루 해상광구 전체면적의 75%를 차지하고 있는 10개의 탐사광구(7만4216㎢)에는 6억8900만배럴의 기대매장량이 있으며 이중 2개 광구(Z-06·Z-33)는 물리탐사 결과 유망한 구조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경부는 일일생산량 1만배럴(원유·가스 포함)을 확보함으로써 석유자주개발률을 지난해(5.7%)보다 0.3% 높이게 됐으며 올해 목표인 7.4% 달성에 보다 다가설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석유공사는 첫 외국석유회사의 인수합병(M&A)을 성공적으로 성사시킴으로써 본격적인 공사대형화에 시동을 걸게 됐다.

그동안 단순한 해외광구의 지분과 자산매입만 해온 석유공사는 직접 회사를 인수해 경영에 참여하고 전문인력을 활용함으로써 메이저 회사 수준의 유전개발 기업으로 성장하는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다.

페트로테크사는 13개의 지주·시추회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생산운영·플랫폼 건설과 자재관리·시추 등 3000명의 전문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지경부는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페트로테크사를 성공적으로 인수합병함으로써 당초 목표한 해외 중견 석유기업의 인수합병을 보다 과감히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6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열린 페트로테크사 인수식에는 서문규 석유공사 부사장과 Ecopetrol 사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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