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제주 해저케이블 사업 본궤도에 올라
진도-제주 해저케이블 사업 본궤도에 올라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09.02.05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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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국제입찰방식 도입해 최종 계약자로 LS전선 선정
제주도 전력공급 안정화에 기여…1200억원 예산 절감돼
전남 진도와 제주도를 잇는 해저케이블 건설 프로젝트 최종 사업자가 선정됨에 따라 본격적인 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공사(사장 김쌍수)는 전남 진도-제주간 전력계통연계를 위한 해저케이블 건설프로젝트 사업자로 LS전선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지난 5일 이와 관련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오는 2011년까지 추진되는 것으로 해저 105km와 육지 17km 등 총 122km에 달하는 해저케이블을 건설하는 것. 송전용량은 총 40만kW(20만kW×2회선)이다. 케이블은 직류 250kV MI 케이블 3회선과 교류 20kV XLPE 케이블 1회선, 광통신 케이블 2회선 등으로 구성된다.

한전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그 동안 제주도 전력수요의 36%가량을 공급했던 해남-제주간 직류연계설비의 용량부족을 해소하는 동시에 설비 고장 시에도 안정적으로 육지의 값싼 전력을 제주도에 공급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제주도내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건설한계용량을 3배 이상 늘려 건설하고 운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또 제주도 내 그린에너지 공급과 탄소배출감소에 이바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제주도에서 생산된 전력을 진도로 송전할 수 있게 된다.

이번 계약이 체결됨에 따라 한전은 제작사간 기술과 정보공유로 동북아 전력연계와 해저케이블 해외시장 개척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LS전선은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경우 확보한 시공실적을 토대로 블로오션으로 불리는 세계 해저케이블 시장을 주도한 유럽회사와 경쟁할 수 있어 1조5000억원에 달하는 해외사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입찰은 기술평가와 가격평가를 거쳐 입찰회사와의 협상으로 낙찰자를 선정하는 국제입찰방식이 도입됐으며 지난해 11월 입찰 당시 외국업체인 프랑스 NEXANS와 일본 JPS, LS전선 등 총 3개회사가 참여했다.
한전 관계자는 “한전은 3개 입찰회사에 대한 성능보증평가와 기술능력평가를 실시한 결과 LS전선이 유일한 협상적격자로 선정됐다”며 “LS전선이 최종 계약자로 선정됨에 따라 당초 예산 3억1200만달러 대비 1200억원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 입찰에서 한전은 세계 최초로 입찰참여자 확대로 공정한 가격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입찰 시 교류 초고압케이블 시공실적 보유업체로 직류 초고압해저케이블 개발시험을 완료한 유사실적업체에게도 입찰참여를 허용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직류해저케이블 국제시장은 유럽의 3개 회사인 NEXANS와 ABB, PRYSMIAN 등에서 주도적으로 공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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