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메탈-DMS, SPC 놓고 법정 싸움
이노메탈-DMS, SPC 놓고 법정 싸움
  • 장효진 기자
  • js62@energytimes.kr
  • 승인 2009.02.05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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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풍력발전 등 4개사 주주총회결의부존재 소송 제기
“법인‧개인인감 임의대로 사용” vs “사전 협의 증거 있다”

이노메탈이지로봇(대표 이영호)이 파트너사인 DMS(대표 박용석)와 법정 공방을 진행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노메탈이지로봇은 DMS와 공동 투자해 설립한 김천풍력발전(주)과 (주)태안신재생에너지, 태안솔라케노피(주), (주)대구솔라케노피 등 4개 SPC(특수목적법인)에서 2008년 4월 경 개최한 임시주주총회에 대해 2008년 12월에 ‘주주총회결의부존재’ 소송을 각 회사의 관할법원에 제기해 진행 중인 것으로 최근 알려졌다.

이노메탈이지로봇에 따르면 에너지환경연구소 시절인 2008년 4월경 DMS는 4개의 특수목적법인에 대해 일방적으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했고, 이사 및 감사를 선임하는 결의를 임의대로 시행했다.

이노메탈이지로봇측은 이렇게 개최한 임시주주총회는 각 특수목적법인의 대표인 이영호 사장의 적법한 이사회소집통지절차를 거치지 않았으며, 이영호 대표 및 이노메탈이지로봇이 지명해 선임한 이사 1인을 제외하고 진행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주주총회 의사록에는 이영호 대표와 이노메탈이지로봇이 지명해 선임한 이사 1인이 참석해 의안(이사 및 감사 선임)에 동의한 것으로 꾸며져 있다고 밝혔다.

이노메탈이지로봇 관계자는 “DMS는 2008년 3월경 이영호 대표가 보관하고 있는 법인인감과 개인인감, 그리고 이노메탈이지로봇이 지명해 선임한 이사 1인의 개인도장을 타 용도로 교부받아 DMS가 지명한 이사 및 감사의 선임 결의한 주주총회의사록의 공증 및 등기행위에 사용했다”면서 “이미 지난달 30일 대구지방법원 김천지원에서 열린 김천풍력발전(주)의 본 건 변론기일에 참석해 사실관계에 대해 모두 진술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DMS측은 이노메탈이지로봇이 주장하는 법인 및 개인인감 도용은 사실 무근이며, 새로운 이사 선임에 있어서도 이영호 대표와 사전에 구두로 협의했다고 반박했다.

DMS 관계자는 “신임 이사와 감사를 선임하는 과정에서 사전에 이 대표와 구두상으로 협의를 했고 인감도장이 필요하다는 메일을 주고받은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노메탈이지로봇측의 주장은 과장된 면이 있다”면서 “최근 심리에서 이러한 증거를 제시했기 때문에 판단은 법원에게 맡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를 놓고 이노메탈이지로봇측은 “잘 못된 점을 바로 잡는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으며, DMS는 “양사의 관계가 악화되기 보다는 SPC 성공을 위해 원활히 해결되길 바랄 뿐”이라며 양사 모두 여론의 지나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DMS는 액정표시장치(TFT-LCD)용 고집적 세정장비(HDC)분야의 톱 클레스에 꼽히는 회사로 신재생에너지사업 영역 확장을 위해 이노메탈이지로봇과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

지분합작 방식은 DMS가 자본금을, 이노메탈이지로봇이 기술력 등의 선물투자로 60:40의 구조로 형성돼 있다. 이 특수목적법인은 아직까지 이렇다 할 실적이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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