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OPR1000 원전건설프로젝트 종결 ‘카운트다운’
국내 OPR1000 원전건설프로젝트 종결 ‘카운트다운’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5.07.14 01:2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월성원전 #2 100% 출력 끌어올려 인수성능시험 진행 중

【에너지타임즈】신월성원전 2호기의 상업운전이 이달 말에 맞춰져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본격적인 상업운전에 앞서 240시간 동안 100%까지 출력을 끌어올린 뒤 원자로와 터빈-발전기의 성능을 최종적으로 확인하는 인수성능시험이 모두의 관심 속에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수력원자력(주)(사장 조석)은 이달 말 상업운전을 앞두고 신월성원전 2호기에 대한 지난 8일부터 240시간 동안 100% 출력으로 운전하면서 원자로와 터빈-발전기의 성능을 최종 확인하는 마지막 시험인 인수성능시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신월성원전 2호기는 우리나라에서 마지막으로 건설되는 100만kW급 한국표준형원전(OPR1000)으로 우리나라 24번째 원전이다.

이번 인수성능시험이 완료되면 신월성원전 2호기는 규제기관으로부터 사용 전 검사 최종 합격통보를 받은 뒤 산업통상자원부에 사업개시를 신고함으로써 상업운전에 돌입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이 원전이 본격적인 상업운전을 시작하게 되면 우리나라 전력예비율의 1.5%를 보탬으로써 올 여름 안정적인 전력수급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진기록 만들어내면서 화려한 출발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양일 간 상업운전 중인 23기의 원전과 시운전중인 신월성원전 2호기가 전력을 생산하면서 우리나라 최초로 24기 원전이 모두 전력을 생산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 기간 중 우리나라 원전에서 생산한 전력은 10억kWh에 달한다. 지난해 부산시 가정용 전력소비량의 23%에 해당하며, 서울시 전체 가정이 한 달이나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지난 2011년 7월부터 40일가량 당시 21기의 원전이 모두 가동된 적이 있긴하나 24기가 동시에 가동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수원 측은 앞으로 운영원전이 늘어나게 되면 모든 원전의 동시가동은 힘들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경수로는 1년 6개월에 한 번씩 가동을 멈추고 한 달가량 연료교체와 정비를 시행하고, 최근까지 월성원전 1호기 운영허가기간 만료로 가동을 멈추고 있어 모든 원전의 동시가동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조석 한수원 사장은 “예방중심의 선제적인 설비관리와 자재품질확보를 위한 구매기술정착 등 엔지니어링절차를 강화했다”면서 “설비고장을 사전에 감지하는 통합온라인감시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원전의 불시정지를 예방하고 원전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24번째 원전…신월성원전 2호기

신월성원전 1·2호기 건설프로젝트는 제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의거 지난 2005년 10월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총 사업비 5조3100억 원에 달하는 자금이 투입된 대규모 프로젝트가 시작된 셈이다. 신월성원전 2호기는 지난 2014년 11월 운영허가를 받아 연료를 장전한 후 단계별 출력상승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원전의 안전성과 운영기술능력을 입증 받았고, 마지막 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하루 최대 3500명, 연 인원 600만 명 이상의 고용창출효과가 만들어지는 등 총 7000억 원 이상의 경제적인 파급효과를 냈다고 한수원 측은 설명했다.

특히 한수원은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안전성 강화를 위해 일본 후쿠시마원전사고 후속대책의 하나로 지진이나 해일에 대비해 전원이 없어도 동작이 가능한 수소제거설비와 이동형 발전차량 등의 안전설비를 대폭 강화했다. 또 원자로 상부구조물 일체화로 연료장전기간 단축, 폴리머 고화설비 적용으로 방사성폐기물량 감소 등 최신 기술과 기존 원전의 운영경험을 반영해 안전성과 친환경성을 향상시켜 10년간의 대장정에 마침표만 남겨두고 있다.

최근열 한수원 팀장은 “한국표준형원전의 최종 호기 준공으로 우리의 원전 건설·운영능력을 세계적으로 입증하는 등 해외원전수출의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