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도 태양광 발목 못잡아”
“경기 침체도 태양광 발목 못잡아”
  • 장효진 기자
  • js62@energytimes.kr
  • 승인 2009.01.19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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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솔라셀 기술 슬림‧고효율화 집중…FIT 유지돼야
獨 프라운호퍼연구소 “그리드패리티 5년 앞당겨 질 듯”

폴리실리콘 수요 감소로 예측된 세계 반도체 시장의 침체와 달리 태양광부문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한 세계 태양전지 R&D 추세는 얇고, 고효율화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EMI Korea는 19일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SEMICON Korea 2008’과 함께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국제태양광 전문 전시회 ‘SOLARCON Korea 2009’의 사전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연사로 참석한 독일 프라운호퍼연구소 태양에너지연구소(ISE) 아이케베버(Eicke R. Weber) 대표는 “태양광 세계 시장은 2020년 10GW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전제한 뒤 “경기 침체로 전반으로 산업이 주춤하고 있지만 이 분야 만큼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베버 대표는 특히 곧 진행될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식과 맞물려 대선 공략이었던 미국의 에너지정책이 발표되기 시작하면 시장은 급속도로 팽창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세계 경기를 부양하겠다고 발표한 중국 정부의 행보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태양광 시장은 기하급수적인 잠재요소가 남아 있다”고 낙관했다.

베버 대표는 태양광시스템의 발전단가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세계 각지에서 태양광모듈의 고효율화 기술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전한 그는 “그리드패리티(태양광발전에 드는 비용이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발전비용과 같아지는 시점) 달성 시점이 당초 2020년으로 예상하지만, 기술개발 진행속도를 볼 때 5~8년정도 앞당겨 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피력했다.

베버 대표는 또 “독일에서는 폴리실리콘를 덜 쓰는 좀 더 얇은 셀, 그리고 에너지변환효율이 높은 셀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그 중 하나로 태양전지를 여러겹으로 접합시키는 Multi-junction 및 집광형 기술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베버 대표는 한국의 발전차액지원제도와 유사한 유럽의 고정가격매수제도(FIT, feed-in-tariff)도 지속적으로 유지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세계 태양광 시장이 급성장 하는 이유는 산업간 긴밀한 협력과 각국 정부의 인센티브 때문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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