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의 땅 중동시장 영토 확장 나선 ‘두산그룹’
기회의 땅 중동시장 영토 확장 나선 ‘두산그룹’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5.03.0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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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사우디와 발전-해수담수화 플랜트 기술협약 체결
두산인프라코어, 최대 전시회 참가해 발전기용 엔진시장 공략
【에너지타임즈】박 대통령이 현 정부 들어 최대 규모로 꾸려진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제2의 중동 붐을 일으키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갖고 중동순방길에 나선 가운데 두산그룹도 이를 기회로 삼아 그 동안 다져온 중동시장을 다지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새로운 도약을 발판을 놓을 것으로 보인다.

두산중공업은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전플랜트와 담수플랜트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발주처와 잇따라 기술협약을 체결한다. 또 두산인프라코어는 중동지역 최대 에너지박람회에 참가한다.
두산그룹(회장 박용만)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사우디아라비아 발주처 2곳과 발전·담수플랜트사업부문서 잇단 기술협약을 맺고 중장기 협력 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먼저 두산중공업은 오는 3일 사우디아라비아 전력청과 ▲플랜트 설계·운영·관리 ▲기존 플랜트 성능개선 ▲신재생에너지 개발 위한 기술 전수 등 3가지 분야에서의 발전플랜트 기술전수협약을 체결한다.

이튿날인 4일 두산중공업은 사우디아라비아 해수담수청과 해수담수화기술에 대한 공동연구협약을 체결하고 최근 중동에서 빠르게 성장 중인 역삼투압(Reverse Osmosis) 공정을 현지에 최적화함으로써 저비용·고효율 담수기술을 확보해 수주발판을 마련할 방침이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고도기술과 신뢰성이 요구되는 발전-담수플랜트 분야에서 발주처와 공동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노하우를 공유함으로써 앞으로 수주전망을 밝히고 현지사업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 동안 두산중공업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단일 화력발전 프로젝트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라빅(Rabigh)2 화력발전소공사를 2010년 수주해 오는 4월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해수담수화 분야에서도 세계 최대 용량인 100만 톤 규모 라스알카이르(Ras Al Khair) 플랜트를 건설 중이다.

특히 두산중공업은 지난 1978년 사우디아라비아 진출 후 사우디아라비아에서만 9조8000억 원의 수주실적을 올렸으며, 중동지역 전체에서는 총 22조 원의 누적수주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밖에도 두산인프라코어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2일부터 오는 4일까지 열리는 ‘2015 중동 전력전시회(Middle East Electricity Exhibition 2015)’에 참가한다.

올해로 39회를 맞는 이 전시회는 중동지역 최대 에너지박람회로 손꼽히고 있다. 60개국 1400개에 달하는 업체가 참가할 예정이며, 5만 명에 달하는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 전시회에서 두산인프라코어는 신형 발전기용 엔진인 DP시리즈를 비롯해 밥캣 건설장비와 두산지게차에 탑재되는 소형 디젤엔진 등 총 8개 엔진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미국 PSI와 합작 설립한 ‘두산PSI(Doosan PSI)’ 발전기용 천연가스엔진기종을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한다.

이와 함께 이 회사는 박람회 기간 중 30개 국가 딜러를 대상으로 한 컨퍼런스를 열어 회사의 비전과 전략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최근 두산인프라코어는 발전기용 엔진제품 라인업을 늘리고 제품성능을 높이는 등 발전기용 엔진사업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면서 “지난해 엔진출력을 기존 대비 15%에서 20%까지 개선한 신제품을 출시해 전년대비 20% 성장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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