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제2의 중동 붐’ 부푼 꿈 안고 출국
박 대통령 ‘제2의 중동 붐’ 부푼 꿈 안고 출국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5.03.02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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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사우디·UAE·카타르 등 4개국 방문해 정상회담 가져
원전·에너지·건설·플랜트 등서 실질협력증진방안 의제 다뤄져

【에너지타임즈】박 대통령이 현 정부 최대 규모인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중동으로 출발했다. 목표는 해외건설시장 진출 50년 맞는 올해 걸프지역 국가들과 업그레이드된 협력관계를 강화함으로써 제2의 중동 붐을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활용하는 것.

박 대통령은 집권 3년차에 접어들어 첫 해외순방국가로 쿠웨이트·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카타르 등 중동 4개국을 선정한데 이어 1일 서울공항(서울 성남시 소재)에서 전용기를 타고 7박 9일간의 순방길에 올랐다.

이날 떠난 박 대통령은 2일 쿠웨이트에 도착한 것을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등을 연이어 방문한 뒤 각국 정상들과 정상회담을 갖고 오는 9일 귀국할 예정이다.

먼저 박 대통령은 쿠웨이트에서 사바 알아마드 알자비르 알사바(Sabah Al-Ahmad Al-Jaber Al-Sabah)와 정상회담을 갖고 에너지·건설·플랜트·교통·철도·보건·의료·정보통신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양국 간 실질협력증진방안을 논의한다. 그러면서 쿠웨이트에서 추진 중인 다수의 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우리 기업의 참여를 당부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대통령의 쿠웨이트 방문은 8년 만이며, 박 대통령은 쿠웨이트 국회의장과 총리를 접견한다.

박 대통령의 두 번째 방문국은 우리의 최대 원유공급국이자 최대 외국건설 수주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

박 대통령은 오는 3일부터 4일까지 머무를 예정이며, 살만 빈 압둘아지즈(Salman bin Abdulaziz) 사우디아라비아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에너지·원전·외교·안보·건설·플랜트·투자·정보통신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협력관계를 증진하는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특히 그는 정상회담 이외에도 사우디아라비아 왕실 최고위인사들을 접견하고, 사우디아라비아 원전·재생에너지정책을 총괄하는 원자력·재생에너지원 원장을 만나 원자력부문 협력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오는 4일부터 6일까지 박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한다. 이곳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Mohammed bin Zayed Al Nahyan) 왕세제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폭넓은 실질협력강화방안에 관해 협의할 계획이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시키기 위한 원전·에너지·건설·인프라부문 협력지속방안을 비롯해 보건·의료·식품·문화 등의 다양한 분야로 협력을 다변화하는 방안이 의제로 논의된다.

마지막 방문국인 카타르에 박 대통령은 내달 6일부터 8일까지 방문하며,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Tamim bin Hamad Al Thani) 카타르 국왕과 정상회담을 통해 지난해 수교 40주년을 기념한 양국관계를 평가하고 미래지향적인 양국관계 발전의 필요성에 관한 정상차원의 의지를 표명할 계획이다.

특히 박 대통령은 카타르가 월드컵 개최 예상국인 만큼 앞으로 있을 대규모 인프라건설프로젝트와 관련한 우리 기업의 수주를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박 대통령의 중동순방에 현 정부 최대 규모인 116명으로 꾸려진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경제사절단 분야별로 에너지 관련 13명, 건설 18명, 제조업 37명, IT 11명, 보건의료 7명, 금융 8명, 무역 8명, 기타 14명 등이다.

청와대 측은 과거 1차 중동 붐 시기에는 석유화학 등 에너지와 철강·시멘트 등 건설자재 관련 산업에 한정돼있었지만 이번에는 자동차·신재생·항공 등 다양한 제조업분야를 포함해 정보통신기술(ICT)·교육·보건의료·금융·무역 등 여러 업종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 대통령의 이번 순방에서 이들은 대한상공회의소·무역협회와 방문국가 상공회의소 공동주관으로 각국별 경제계 대표인사 200∼300명이 참석하는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하게 되며, 코트라에서 주관한 방문국가별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에 참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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