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 추모 물결…조용필·싸이 빈소 방문
신해철, 추모 물결…조용필·싸이 빈소 방문
  • 온라인뉴스
  • webmaster@energytimes.kr
  • 승인 2014.10.28 18:0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7일 사망한 가수 신해철(46)의 마지막 가는 길을 동료 선후배들이 잇따라 지키고 있다.

28일 오후 1시부터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3호에 차려진 신해철의 빈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달래고 위로했다.

검은 정장을 입고 침통한 표정으로 빈소를 찾은 가수 조용필은 미디어에 "훌륭한 뮤지션을 잃어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외부 활동을 하지 않는 그가 후배의 빈소를 찾은 건 이례적이다.

조용필은 1988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신해철이 주축인 '무한궤도'가 '그대에게'로 대상을 받을 당시 심사위원이었다.

2000년대 초부터 신해철과 콘서트 등을 통해 친분을 다진 가수 싸이와 평소 고인을 아꼈던 가수 한대수도 빈소를 찾아 유가족들과 슬픔을 나눴다. 신해철의 죽음의 원인에 대해 SNS 등에 분노를 토로한 기타리스트 신대철도 빈소를 찾았다. 이밖에 가수 이승철, DJ 배철수 등도 고인의 넋을 달랬다.

신해철의 소속사 KCA엔터테인먼트는 팬들을 포함한 일반인들 조문도 가능케 했다. 이에 따라 신해철 팬클럽을 비롯해 빈소를 찾는 수많은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팬들은 6~8명씩 한꺼번에 조문을 하는 중이다.

KCA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장례식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유가족의 심정에 대해 "아이들은 아직 어려 충격 정도를 잘 알 수 없고 (고인의) 아내가 큰 충격을 받았다"고 알렸다. 이와 함게 "고인이 편하게 떠나실 수 있도록 악성 댓글과 지라시 등을 자제해주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빈소 앞에는 조용필을 비롯해 MC 김제동, 유희열의 소속사 안테나뮤직 등이 보낸 조화가 고인을 기렸다.

발인은 31일 오전 9시, 장지는 서울추모공원로 예정됐다.

온라인에서도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신해철과 절친했던 영화평론가 허지웅은 "나는 절대 울지 않을 거다. 나는 결코 울고 싶지 않다. 구박을 하고 싶다. 다시 한 번 형에게 구박을 하고 싶다.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그럴 수가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가수 김현철은 이날 오후 방송된 자신이 DJ를 맡은 MBC FM4U '오후의 발견, 김현철입니다'에서 "뭐라고 말할 수도 없을 만큼 막막하다"고 슬퍼했다. 첫곡을 신해철이 이끈 록밴드 '넥스트'의 '힘겨워하는 연인들을 위해'를 선곡하는 등 신해철 특집으로 꾸몄다.

지난 17일 장협착 수술을 받은 신해철은 입·퇴원을 반복하다 22일 심정지로 서울아산병원에서 응급수술을 받고 입원했다. 합병증 등으로 장절제와 유착박리 수술을 받았으나 5일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다 끝내 저산소 허혈성 뇌 손상으로 안타깝게 사망했다. <뉴시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