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LPG배관망! 복지 사각지대 해소 입증
농어촌 LPG배관망! 복지 사각지대 해소 입증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4.09.1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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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시범사업 결과 취사·난방용 연료비 평균 30% 절감
정부, 2018년까지 117곳 지원…2023년까지 184곳 추가

최근 시범사업으로 추진된 농어촌지역 마을단위 액화석유가스(LPG) 배관망사업이 기존 취사용 연료비 대비 41%, 난방용 연료비 29%까지 각각 줄이는 등 이 사업을 통해 기존 연료비 대비 30%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이 사업이 농어촌지역 에너지복지사업으로 적합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10일 박완주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대한LPG협회로부터 제출받은 ‘마을단위 LPG 배관망 시범사업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농어촌마을에 3톤 이하 소형 LPG저장탱크를 설치하고 세대마다 배관망을 통해 LPG를 공급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한 결과 기존 난방·취사용 연료비 대비 평균 30%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범사업은 충남 천안시 성거읍 삼곡리에서 진행됐으며, 세대별 난방비는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전년 대비 평균 29.5% 줄었다. 3개월간 가구당 평균 취사·난방비는 43만3182원으로 기존 61만4692원보다 18만1510원이나 감소했다.

이 기간 난방비용은 41만994원으로 기존 57만6832원(등유)에 견줘 16만5838원으로 29%, 취사비용은 월 평균 3만7840원으로 기존 3만7840원에 견줘 2만2188원으로 41%로 각각 줄었다.

이 사업과 관련 가정마다 고무호스로 연결된 위험한 가스통이 사라져 마을의 미관이 한층 좋아졌으며, 지난 1월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로부터 에너지취약계층과 지역균형발전 우수모델로 평가받기도 했다.

임경억 삼곡리 이장은 “가스통을 일일이 교체하거나 기름(등유)을 배달시키지 않아 편리한데다 위험한 가스통도 사라져 안심”이라면서 “연료비절감에 큰 효과가 알려져 벤치마킹하려는 다른 시·도 (농어촌)주민이 줄을 잇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박완주 의원은 “농어촌지역 주민의 주거만족도조사에서 난방시설 만족도가 가장 낮았으며 이는 소득이 높을수록 값싸고 소득이 낮을수록 값 비싼 연료를 사용해야만 하는 불균형 때문”이라면서 “새로운 에너지공급시스템을 확신시켜 농어촌복지를 올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완주 의원실에서 낸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시범사업비를 올해 36억 원에서 내년 70억 원으로 늘릴 예정이며, 올해 시도별 9곳의 마을에 추가로 시범사업을 벌이고 오는 2018년까지 모두 117개 마을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2019년부터 2023년에는 184곳의 마을을 추가할 방침이다.

특히 박 의원은 농어촌 마을단위 LPG 배관망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정부 예산과 기금으로 소형 저장탱크 보급을 지원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액화석유가스 안전관리 및 사업법’ 개정(안)을 지난 5월 발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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