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발전 발전소 이설 프로젝트 ‘세계시장도 인정’
중부발전 발전소 이설 프로젝트 ‘세계시장도 인정’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4.08.08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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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파워지서 선정한 올해 ‘Marmaduke Award’ 수상 영예 안아

충남 보령에 있던 이용률이 낮은 가스발전설비를 통째로 인천으로 옮겨 성능개선 등을 통해 이용률을 높이고 게다가 열 공급까지 가능하게 만든 중부발전의 가스발전소 이전 프로젝트를 세계시장도 인정했다.

한국중부발전(주)(사장 최평락)은 지난 2012년 12월 보령복합화력 4호기를 통째로 인천복합화력 3호기를 옮기는 대규모 이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한 성과를 인정받아 미국 파워지(Power Magazine)에서 매년 한 곳을 선정해 시상하는 ‘마마듀크 어워드(Marmaduke Award)’를 수상하게 됐다고 8일 밝혔다.

보령복합화력 이설 프로젝트는 뛰어난 효율향상과 획기적인 성능개선 사례로 평가받아 미국 파워지 8월호에 실렸다.

중부발전에 이 상을 안겨 준 이 프로젝트는 지난 2012년 12월 보령복합화력 4호기를 인천복합화력 3호기로 이설해 준공한 것. 게다가 가스터빈 성능개선사업과 열 공급 설비를 추가로 설치하는 등 관련 설비의 이용률을 77%까지 획기적으로 전환시켰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이용률이 다소 떨어지는 보령복합화력 4호기를 신규 건설을 추진하던 인천복합화력 3호기로 이전하는 것”이라면서 “이전과정에서 노후화 된 설비를 모두 교체하고 성능을 개선함으로써 설계수명은 다른 신규발전설비와 같이 30년”이라고 설명했다.

그 동안 보령복합화력 4호기는 수도권에서 상당히 떨어져 있는데다 발전설비효율에 의거 결정되는 급전순위 등의 영향을 받아 이용률이 10%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고효율의 가스발전소가 잇따라 가동에 들어간 탓이다.

그러나 이 발전소는 인천복합화력 3호기로 옮겨지고 성능개선사업으로 효율이 높아지면서 급전순위가 크게 올라 최근 이용률이 77%까지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인근지역에 열을 공급할 수 있는 열 공급 설비를 갖추면서 에너지의 효율적인 이용을 요구하는 정부정책에 부응할 수 있게 됐다.

이 프로젝트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추진된 것으로 인·허가 등 제반환경을 조성한 뒤 지난 2009년 1월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핵심설비인 가스터빈과 스팀터빈, 배열회수보일러 등을 그대로 옮겨오면서 비용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중부발전은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최신 공법과 기술을 적용해 공사기간을 크게 단축하고 이를 통해 신규 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에 견줘 1200억 원인 20%가량을 절감한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수도권의 안정적인 전력과 열을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최평락 중부발전 사장은 “중부발전의 발전설비운영능력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확인할 수 있는 쾌거”라면서 “‘Global Top Class Energy Company’란 비전달성을 위해 앞으로도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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