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기온 1.3℃ 낮아지면서 최대전력수요 7900만kW
하반기 준공예정인 발전전원 시운전…수요감축 유인 정책
올 여름은 국민들의 불편을 가중시키지 않을 정도로 전력수급상황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됐다. 새로운 발전전원이 전력계통에 물리고 원전비리사태로 말썽을 부렸던 원전도 대거 가동될 것으로 분석된 탓이다. 하반기 준공예정인 발전전원 시운전…수요감축 유인 정책
2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 대책’에 따르면 올 여름 최대전력수요는 경제성장으로 기본적인 수요증가는 있겠으나 지난해 대비 기온이 1.3℃ 낮을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8월 3주 7900만kW로 관측된 반면 최대전력공급은 전력피크 시 신규발전설비 준공과 정지원전 감소 등으로 지난해 대비 늘어난 8450만kW로 전망됐다.
먼저 올 하반기 준공될 발전전원인 ▲영흥화력 6호기(87만kW) ▲안산복합화력(83만kW) ▲평택2복합화력(32만kW) ▲포천복합화력(73만kW) ▲포스코복합화력 8호기(38만kW) ▲동두천복합화력 1·2호기(172만kW) 등의 발전설비용량은 485만kW에 달하며, 이들 발전전원은 시운전을 통해 130∼170만kW의 전력공급능력을 보탠다.
전력수요 감축을 유인하는 정책으로 정부는 여름철 피크시간인 8월 중 산업계 조업조정과 휴가분산 등을 유도하는 지정기간제도를 시행해 70만kW의 전력공급능력을 확보키로 했다.
다만 예상치 못한 전력수급불안 발생 시 정부는 전력수요시장 개설과 전압 하향조정, 긴급절전 등의 비상단계별 대책을 마련했다.
예비전력능력이 300∼500만kW인 준비·관심단계 시 ▲민간자가상용발전기 ▲수요시장 개설 등 수요관리제도 운영 ▲전압하향조정 ▲공공기관 보유 비상발전기 가동 등의 조치가 취해진다.
예비전력능력이 100∼300만kW인 주의·경계단계 시 ▲석탄화력 극대출력운전 ▲긴급절전수요감축 ▲공공기관 냉방기 가동 중지 ▲공공기관 자율단전 실시 등이 전력수요를 낮추게 된다.
한편 전력공급능력이 여유롭다하더라도 정부는 문 열고 냉방영업 등의 행위에 대해선 철저히 단속키로 했다.
정부는 문 열고 냉방영업행위에 대해선 6월 30일부터 7월 6일까지 계도기간을 거쳐 7월 7일부터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다.
처음에는 경고조치가 내려지지만 1회 50만 원, 2회 100만 원, 3회 200만 원, 4회 이상 시 300만 원의 과태료가 각각 부과된다.
공공기관 실내온도는 28℃에서 26℃로 낮추는 기준이 그대로 유지되는 대신 전력수급·건물냉방방식·특성 등이 반영돼 탄력적으로 운용된다. 반면 공공기관 월 전기사용량 15%, 전력피크시간대 전기사용량 20% 절감, 피크시간대인 14~17시 냉방기 순차운휴 등 전기사용량 규제는 폐지된다.
김준동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국무조정회의 등 조정과정에서 실내기온을 28℃로 유지하되 건물의 냉방방식과 전력수급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토키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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