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능력 확대…간만에 숨통 트인 하계전력수급
공급능력 확대…간만에 숨통 트인 하계전력수급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4.06.2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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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대비 기온 1.3℃ 낮아지면서 최대전력수요 7900만kW
하반기 준공예정인 발전전원 시운전…수요감축 유인 정책
올 여름은 국민들의 불편을 가중시키지 않을 정도로 전력수급상황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됐다. 새로운 발전전원이 전력계통에 물리고 원전비리사태로 말썽을 부렸던 원전도 대거 가동될 것으로 분석된 탓이다.

2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 대책’에 따르면 올 여름 최대전력수요는 경제성장으로 기본적인 수요증가는 있겠으나 지난해 대비 기온이 1.3℃ 낮을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8월 3주 7900만kW로 관측된 반면 최대전력공급은 전력피크 시 신규발전설비 준공과 정지원전 감소 등으로 지난해 대비 늘어난 8450만kW로 전망됐다.

먼저 올 하반기 준공될 발전전원인 ▲영흥화력 6호기(87만kW) ▲안산복합화력(83만kW) ▲평택2복합화력(32만kW) ▲포천복합화력(73만kW) ▲포스코복합화력 8호기(38만kW) ▲동두천복합화력 1·2호기(172만kW) 등의 발전설비용량은 485만kW에 달하며, 이들 발전전원은 시운전을 통해 130∼170만kW의 전력공급능력을 보탠다.

전력수요 감축을 유인하는 정책으로 정부는 여름철 피크시간인 8월 중 산업계 조업조정과 휴가분산 등을 유도하는 지정기간제도를 시행해 70만kW의 전력공급능력을 확보키로 했다.

다만 예상치 못한 전력수급불안 발생 시 정부는 전력수요시장 개설과 전압 하향조정, 긴급절전 등의 비상단계별 대책을 마련했다.

예비전력능력이 300∼500만kW인 준비·관심단계 시 ▲민간자가상용발전기 ▲수요시장 개설 등 수요관리제도 운영 ▲전압하향조정 ▲공공기관 보유 비상발전기 가동 등의 조치가 취해진다.

예비전력능력이 100∼300만kW인 주의·경계단계 시 ▲석탄화력 극대출력운전 ▲긴급절전수요감축 ▲공공기관 냉방기 가동 중지 ▲공공기관 자율단전 실시 등이 전력수요를 낮추게 된다.

한편 전력공급능력이 여유롭다하더라도 정부는 문 열고 냉방영업 등의 행위에 대해선 철저히 단속키로 했다.

정부는 문 열고 냉방영업행위에 대해선 6월 30일부터 7월 6일까지 계도기간을 거쳐 7월 7일부터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다.

처음에는 경고조치가 내려지지만 1회 50만 원, 2회 100만 원, 3회 200만 원, 4회 이상 시 300만 원의 과태료가 각각 부과된다.

공공기관 실내온도는 28℃에서 26℃로 낮추는 기준이 그대로 유지되는 대신 전력수급·건물냉방방식·특성 등이 반영돼 탄력적으로 운용된다. 반면 공공기관 월 전기사용량 15%, 전력피크시간대 전기사용량 20% 절감, 피크시간대인 14~17시 냉방기 순차운휴 등 전기사용량 규제는 폐지된다.

김준동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국무조정회의 등 조정과정에서 실내기온을 28℃로 유지하되 건물의 냉방방식과 전력수급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토키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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