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5.5조원 매출 안겨줄 중유발전소 시동
한전, 5.5조원 매출 안겨줄 중유발전소 시동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4.05.30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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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내 최대 IPP 중유발전소 준공식 가져
앞으로 20년 간 55억4000만 달러(한화 5조6524억 원 가량)의 매출을 한전에 가져다줄 사우디아라비아 중유발전소가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한전이 수주한 민간발전사업(IPP) 중 최대 규모로 중동에서의 사업영역을 확고히 다지는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공사(사장 조환익)는 발전·담수화 전문기업인 ACWA(Arabia Company for Water and Power development)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 2009년 3월 수주한 사우디아라비아 내 최대 규모의 민간발전사업인 120만4000kW 규모의 라빅(Rabigh)중유발전소 건설공사를 마무리 짓고 29일 현지에서 준공식을 가졌다.

이 발전소는 사우디아라비아 제2의 도시인 제다(Jeddah)에서 북쪽으로 150km 떨어진 라빅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한전 컨소시엄이 건설부터 운영까지 일괄적으로 추진하는 BOO(Build·Own·Operate) 방식으로 지어졌고 운영될 예정이다. 사업규모만도 25억 달러(한화 2조5507억 원 가량).

특히 이 사업은 발주처인 사우디아라비아전력공사에서 발전연료인 중유공급을 책임지고 생산된 전력의 구매를 보장해 주는 절대적으로 안정적이고 수익성이 높은 프로젝트로 평가되고 있다.

이를 통해 한전은 앞으로 20년 간 이 발전소를 운영하면서 55억4000만 달러(한화 5조6524억 원 가량)의 매출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한전은 상대적으로 세계금융위기의 영향을 덜 받은 이슬람계통 은행을 중심으로 재원조달 은행을 선정하고 한국무역보험공사의 보증으로 국제사업은행 금융 등으로 총 19억 달러의 차입금을 조달받았다. 이 사례는 세계금융위기로 인한 투자시장의 자금경색을 극복해 낸 최초의 성공적인 동반진출사례로 손꼽힌다.

이날 조환익 한전 사장은 “앞으로도 한전은 중동지역의 안정적 전력공급을 통해 경제발전에 기틀을 제공하고 중동원전사업 등 신규 프로젝트 입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수익성 높은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전의 우수한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중소기업 등과 함께 해외 동반진출을 확대해 우리나라 대표 공기업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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