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홍명보호의 100일 로드맵은?
[축구]홍명보호의 100일 로드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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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3.04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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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 연속 월드컵 16강 진출을 노리는 홍명보호(號)에 남은 시간은 이제 100일이다.

한국 축구는 2010남아공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그리스와 함께 B조에서 조별리그를 펼쳐 아르헨티나에 이어 2위로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8강에서 아쉽게 우루과이에 1-2 패배를 당했지만 2002한일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쓴 이후 처음으로 토너먼트에 진출한 것이다. 무엇보다 원정에서 거둔 성과여서 값졌다.

그로부터 4년이 흘렀다.

한국(FIFA 랭킹 61위)은 2014브라질월드컵 H조에서 러시아(22위), 알제리(26위), 벨기에(11위)와 경쟁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2014년 2월 기준)만 보면 조에서 최하위권이지만 다른 조의 상대들과 비교하면 그래도 해볼 만한 상대들이다.

오는 6일 오전 2시(한국시간)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는 그리스와의 평가전은 사실상 '마지막 옥석가리기' 무대다.

홍명보(45) 감독은 그동안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해 대표팀에서도 외면을 받았던 공격수 박주영(29·왓포드)을 전격적으로 선발했다.

홍 감독은 "(박주영 발탁이)우리 기준과 다른 결정이지만, 이번 그리스전이 박주영을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판단해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22·레버쿠젠)을 비롯해 구자철(25)· 박주호(27·이상 마인츠)·홍정호(25)·지동원(23·이상 아우크스부르크)도 이름을 올렸다.

또 잉글랜드에서 뛰고 있는 이청용(26·볼턴)과 기성용(25·선더랜드), 김보경(25·카디프시티)도 이름을 올렸다. 카타르에서 연일 골 맛을 보고 있는 남태희(23·레퀴야)도 포함됐다.

최근 브라질~미국 전지훈련을 소화했던 선수 중에는 이근호(29·상주)· 김신욱(26·울산)· 박종우(25·광저우) 등이 이름을 올렸다.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포지션인 골키퍼 부문의 경쟁은 특히 눈에 띈다. 김승규(24·울산)가 붙박이 정성룡(29·수원)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 가운데 김진현(27·세레소 오사카)이 새롭게 경쟁 구도에 뛰어 들었다.

차두리(34·서울)·곽태휘(33·알 힐랄)·황석호(25·산프레체 히로시마)가 예기치 않은 부상으로 그리스전에 합류하지 못한 가운데 홍 감독은 최종명단에 포함될 80%가량을 이번에 선발했다고 했다.

나머지 20%의 지분을 두고 남은 선수들의 막바지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홍 감독은 그리스와의 평가전을 통해 브라질월드컵 본선 구상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그러면서 선수들의 부상에 대비하기 위해 전체적인으로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할 것이다. 5월 말 출국 때에는 선수단 컨디션의 바이오리듬을 하나로 맞춘다는 복안이다.

홍 감독은 "기본적인 로드맵은 모두 완성됐다. 남은 것은 부상 선수에 대한 대비책이다"며 "그리스전이 끝나면 3~5월 초순까지가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서로 다른 선수들의 컨디션을 똑같이 맞추는 게 중요하다. 완벽하지는 않겠지만 5월 말 전지훈련을 떠날 때에는 같은 형태의 컨디션을 맞추기 위해 신경을 쓰겠다"고 더했다.

현재 계획은 5월28일 서울에서 튀니지와 평가전을 치르고 29일 최종명단 발표에 이어 30일 미국 플로리다주로 전지훈련을 떠나는 것이다.

플로리다주는 브라질과 비슷한 기후와 시차를 보이고 있어 월드컵 베이스 캠프지인 이구아수 입성에 앞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기에 최적의 장소로 평가받는다.

전지훈련지로 플로리다에 있는 마이애미와 올랜도, 탬파 등을 물망에 올려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현지에서 기후와 시차 적응을 마치고 한 차례 정도 더 평가전을 치를 에정이다.

선수단은 FIFA 규정에 따라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가 열리기 최소 5일 전에는 베이스캠프인 이구아수에 들어가야 한다.

한국은 6월18일 오전 7시 쿠이아바에서 러시아, 23일 오전 4시 포르투 알레그레에서 알제리, 27일 오전 5시 상파울루에서 벨기에와 차례로 조별리그를 치른다.

앞으로 남은 100일이 중요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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