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 편> 신드바드가 떠난 오만
<오만 편> 신드바드가 떠난 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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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9.18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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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현 주 오만 대사-
오만은 지난 1월 청해부대 6진 최영함의 삼호주얼리호 구출 작전과 관련해 부상 석해균 선장과 우리 해군 장병 치료, 해적 국내 이송, 해적 시신 처리 등에 있어 최대한 지원과 협조를 제공함으로써 우리 국민들에게 가깝게 다가온 바, 양국은 1974년 수교 이래 오랜 기간국제무대에서 상호 중요한 파트너였으며, 우리 기업의 오만 대형 프로젝트 수주, 오만의 우리나라에 대한 원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공급 등 매우 밀접한 경제협력 관계를 맺어 왔다.

오만은 상업성 석유 부존이 1964년 발표되고, 1967년부터 수출을 시작하여 여타 걸프 지역 국가들보다 훨씬 늦게 산유국으로 출발하였다. 오만의 현재 원유매장량은 50∼60억 배럴이며, 2010년 원유 생산량은 3.1억 배럴을 기록한 바, 그간 생산이 감소세를 보이다 지속적 증산 노력으로 2008년부터 생산이 증가하고 있다. 오만은 가입의 득실을 따져 상금 OPEC에는 가입하지 않고 있다. 여타 전략 광물로는 크롬 정도가 있고, 석회석, 대리석, 구리, 규토, 납, 석고, 철, 백운석 등도 있으나 역시 매장량이 많지는 않다.

천연가스의 경우, 25∼35조 입방피트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며, 1978년 생산을 개시하여 매년 1조 입방피트를 생산하고 있다. 오만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인도, 일본, 프랑스 등과 장기 계약을 체결하여, LNG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오만과 장기계약을 맺은 최초의 국가이자 현재 최대 수입 국가이다. 1996년 10월 한국가스공사는 1994년 설립된 Oman LNG와 2000년부터 2024년까지 25년간 매년 400만 톤의 LNG 공급 계약을 체결하여 Oman LNG 공장이 위치한 Sur항에서 매달 LNG 수송선이 우리나라를 향해 출발하고 있다. 2010년에 오만으로부터의 천연가스 및 원유 수입액은 각각 29억3000만 달러와 8억4000만 달러로서 우리나라의 오만으로부터의 수입 전체의 90% 수준에 달하였다.

오만의 원유와 천연가스 매장량은 가채 연수가 20년 정도로 평가되고 있는 바, 자원 고갈에 대비하여 오만 정부는 1995년에 ‘Vision 2020’이란 장기 경제발전 계획을 수립하여 2020년을 목표로 석유화학, 광업, 관광, 제조업 등으로의 산업 다변화와 공항, 항만, 도로 등 국가 인프라 건설에 힘을 쏟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대사관은 에너지·자원 협력 외교 추진에 있어 광구 개발 등 석유·가스 생산과 수출동향에 대한 파악과 함께 오만 정부가 발주하는 각종 대규모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우리 기업의 오만 내 대형 프로젝트 수주는 최근 들어 증가하고 있는 바, 2010년에는 GS건설이 Barka Ⅲ 및 Sohar Ⅱ 화력발전소 건설 공사를, 현대엔지니어링이 UAE와 접경한 Musandam 지역의 가스 처리 플랜트 건설 공사를 수주하였으며, 한진중공업은 Duqm 공항 2단계(활주로 건설) 사업을 수주하였다. 한편, 오만 정부가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중점 개발하고 있는 중부 지역 Duqm에 대우건설이 건설한 수리조선소가 지난 4월 시험가동에 들어 간 바, 두큼 지역이 아라비아해의 새로운 허브로 부상할 경우, 그 원대한 개발 프로젝트의 첫 사업을 맡은 우리 기업과 우리나라의 걸프 지역에서의 브랜드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대규모 프로젝트의 우리 기업에의 낙찰은 가격 및 기술 등 우리 기업의 경쟁력에 따라 좌우되나 필요시 대사관은 오만 정부 관계 기관을 적극 접촉하여 우리 기업들의 수주를 지원하고 있다.

오만은 에너지원 다변화의 일환으로 2008년부터 재생에너지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바, 2010년에는 태양광 및 풍력 분야에서 6개 소규모 시범 프로젝트를 선정하였다. 6개 시범사업의 하나인 Al Mazyunah 지역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에는 우리 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바 대사관으로서는 우리 기업들이 오만의 재생에너지 개발 사업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우리 기업의 수주가 계속되기 위해서는 우리 기업들이 수주한 공사를 훌륭히 해내는 것이 긴요한 바 대사관은 매 분기 진출기업 협의회를 개최하여 진출 기업들의 고충을 청취하고 해결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평소 석유가스부, 교통통신부 등 정부 부처는 물론, 오만 석유개발공사(PDO), 오만 석유회사(OOC), Oman LNG 등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리적 위치로 해상활동이 일찍부터 활발했던 오만의 현 Al Busaidi 왕조는 1744년 개창되어 특히 19세기 전반에는 역내 주요국가였다. 1833년 중동국가로서는 최초로 미국과 우호통상조약을 체결하였으며, 동아프리카의 잔지바르는 1964년까지 오만 술탄의 통치하에 있었다. 오만의 해상활동과 관련하여, 오만의 Sohar 항은 칼리프 시대 이후 두 번째 이슬람 왕조인 압바스왕조(750-1258년) 시절 아랍상인과 모험가들의 항해에 있어 출발지로 알려져 있는 바「아라비안나이트」에 나오는 ‘신드바드’는 Sohar에서 항해를 떠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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