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배터리를 고속으로 충전하는 장치가 국내 기술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전기연구원 류홍제 박사팀은 다양한 산업용 배터리에 사용될 수 있는 ‘배터리 급속 충전장치 기술’의 개발을 완료하고 이 기술을 (주)코디에스와 기술이전 조인식을 체결하는 등 기술이전에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기술은 산업용 배터리를 고속으로 충전하는 전원장치 설계기술이다. 그 동안 이 분야는 급속 충전을 요구할 경우 배터리를 충전할 때 이온층의 형성으로 인한 발열현상과 에너지 손실로 충전전류를 높이기 어려웠다.

이번 개발된 이 충전장치는 펄스형 충전에 의한 급속 충전 기술이 적용됐으며 충전전류 펄스 사이에 짧은 전류 펄스를 방전시켜 충전할 때 형성된 이온층이 전해질로 확산 분해되도록 동작한다.

이 장치는 충전시 내부저항의 증가를 막고 충전전류를 증가시켜 급속 충전이 가능한 것이 특징. 또 반도체 소자의 선형동작 영역을 이용한 방전전류 제어기술과 고밀도 충전, 과충전 방지 기술 등으로 충전전류 증가에 따른 발열방지로 수명 단축을 최소화했다.

이 연구를 전담한 류홍제 박사는 “배터리 급속충전 기술은 무인반송시스템(AGV)와 골프카, 개인레저선박, 전동지게차, 자동차용 축전지 초기충전시간 단축 등 연축전지 급속 충전에 응용될 수 있다”며 “보다 다양한 분야의 배터리 급속 충전 분야로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전기연구원은 이 기술과 관련해 지난 21일 창원본원에서 박동욱 원장과 박찬중 코디에스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배터리 급속 충전장치 기술’의 기술이전 조인식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