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따리무역상 ‘따이공’ (Vol.78)
보따리무역상 ‘따이공’ (Vol.78)
  • 에너지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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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1.07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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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타임즈는 에너지 업계에서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중국의 비즈니스 문화를 소개하고, 상황별로 알아두면 유익한 문장(언어 표현 기법)에 대해 연재한다. 매주 차근차근 따라하면 어느덧 비즈니스 중국어를 구사 할 수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필자(신병철)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 근무 중이며 지난 수년간 중국과 탄소배출권과 관련한 비지니스를 직접 수행해온 인물이다.

필자는 한 때 여객선을 타고 중국에 입국하곤 했다. 인천항에서 저녁 6~7시경 여객선에 승선하여 하룻밤을 바다 위에서 지내고 나면 다음 날 오전 9시경에 중국항구에 도착하는 항로를 이용하곤 했던 것이다.

여객선 안에서는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데 이야기를 나누어보면 그 중 특히 재미있는 분들이 보따리무역상들이다. 그들 중에서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농산품 등을 운반하는 이들을 ‘따이공’이라고 부른다.

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면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이들의 수입은 남부럽지 않았다고 한다. 열심히 뛰기만 하면 불과 수년 만에 아파트를 장만하는 이들도 있었다고 한다. 사업에 실패한 후 재기를 노리는 사람 등 인생의 달고 쓴 사연을 가진 분들이 거친 따이공의 세계로 입문하여 울고 웃으며 바다를 누비었던 것이다. 이들은 말 그대로 한중무역의 최전방에서 활약하는 전사들인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경쟁의 심화와 출입국관련 여러 제한으로 인하여 이들의 수입은 상당히 줄어든 상태이다. 조금이라도 수입을 늘리기 위하여 그들은 쉴새 없이 한국과 대륙을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이들의 생활은 대부분 선상에서 이루어진다.

간혹 여자 따이공들도 눈에 뛰곤 했다. 젊어 보이는 여성들도 있고 더러 자녀들의 유학을 위하여 함께 중국에 온 후 무료한 생활을 달래거나 푼돈이나 벌어보자는 좋은 동기에서 이 일을 시작하게 되는 주부들도 있다.

이들은 선상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린다. 수적으로 남자 따이공들은 많고 여자 따이공들은 적은 상황가운데에서 능력이 있는 남자 따이공들은 이들 여자 따이공들과 선상부부로서의 생활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배 밖에서는 각자의 부인과 남편이 있지만 매일매일 반복되는 기나 긴 선상에서 이들은 또 다른 삶을 영위하는 것이다.

이들은 여객선내에 자신들의 룸을 별도로 갖고 있으며 간단한 살림살이 정도가 구비되어 있기도 하다. 여객사로서도 따이공들은 큰 고객이기 때문에 이들을 배려하여 웬만하면 이들의 룸을 다른 승객들에게는 제공하지 않는다.

물론 현숙한 주부라면 남편과 자식들을 속이고 절대 이런 일을 하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죄의 유혹은 잠시 즐거울지라도 그 후유증은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다.

喂(wèi)(웨이)는 전화를 걸거나 받을 때 사용하는 말이다. 우리말로는 “여보세요”
영어로는 “Hello”등에 해당하는 말이다. 你(nǐ)找(zhǎo)谁(shuí)(나쟈오세이)는
“누구를 찾으세요”라고 묻는 표현이다.
你(nǐ)는 ‘당신’ 找(zhǎo)는 ‘찾다’ 谁(shuí)는 ‘누구’를 의미한다.
즉, “당신은 누구를 찾느냐”, “누구를 바꿔드릴까요”라고 묻는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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