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산건설, 지열 신뢰도 향상 연구 나서
벽산건설, 지열 신뢰도 향상 연구 나서
  • 오혜은 기자
  • eun@energytimes.kr
  • 승인 2008.07.04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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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심도 지열이용 에너지파일 및 환기 병용형 냉난방시스템 개발

                            ▲벽산건설(주) E&P팀(차세대기술개발 TFT팀) 유규상 부장


지열 시스템의 최대 단점인 초기투자비 과다 문제를 해결하고 지열에너지 활성화를 위한 실증연구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주목된다.

벽산건설(주)(대표 김인상)이 진행하고 있는 ‘저심도 지열을 활용한 에너지 파일 및 환기 병용형 냉난방 시스템 개발’사업이 바로 그 것. 이번 연구개발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될 경우 지열 시스템의 신뢰도 향상에 기여할 전망이다.

2007년도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 사업은 벽산건설이 주관하고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위탁기관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주)다원센추리, (주)미래설계가 함께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6월 29일부터 진행된 이번 사업은 오는 2010년 6월 28일까지 3차년도 계획으로 진행된다. 이 사업은 총 사업비 12억원이 투입돼 저심도 지열을 활용한 에너지파일 개발과 환기 병행용 냉난방시스템 개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벽산건설은 이를 위해 고효율, 저가형 지중열교환기 시공기술개발 등 9가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벽산건설 차세대기술개발 TFT팀 유규상 부장은 “이번 사업은 지열시공 시 초기 투자비 과다 지출을 막고 지열 활성화를 꾀하는 것”이라며 “기존의 지중열교환기를 150m 이상 에 묻는 것과 달리 60m의 저심도 지중에 450mm 대구경(저심도 대구경 지중 열교환기)를 설치, 기존 설비와 동일한 효율을 얻기 위한 에너지파일을 개발하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에너지파일이란 건물을 짓기 위해 기초시공 과정으로 건물지탱을 위해 속이 비어있는 원형준공말뚝을 심는데 그 안에 지중열교환기를 설치하는 것을 말한다.

이와 함께 벽산건설은 기존에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 시설과 달리 신선한 외기공기가 건물 내부도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환기 병용형 냉난방 시스템 개발’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유 부장은 “이번 사업의 1차년도 목표로 현재 ‘ Mock-up 구조 도출’을 위한 성능실험 장치를 제작해 실험 중” 이라며 “추후 분석시스템을 구축, 성능실험 및 자료 분석이 완료되고 2, 3차년도 연구개발이 끝나면 최적의 결과를 가지고 20개동 1378세대의 벽산안성 블루밍 현장 공동생활 건물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벽산은 이번 사업과정에서 지열 관련 특허2종을 출원중이다.

벽산건설의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지열시스템의 초기 투자비가 획기적으로 절감될 것으로 전망돼 지열 시장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종합건설사로는 ‘ESCO 1호 기업’으로 유명한 벽산건설은 이미 벽산의 기술력으로 지열시스템을 개발, 아파트 공동생활현장에 여러 차례 적용한 신재생에너지 기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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