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차(茶)문화② (Vol. 64)
건강 유지에 효험 있는 차
중국의 차(茶)문화② (Vol. 64)
건강 유지에 효험 있는 차
  • 에너지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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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9.10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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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타임즈는 에너지 업계에서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중국의 비즈니스 문화를 소개하고, 상황별로 알아두면 유익한 문장(언어 표현 기법)에 대해 연재한다. 매주 차근차근 따라하면 어느덧 비즈니스 중국어를 구사 할 수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필자(신병철)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 근무 중이며 지난 수년간 중국과 탄소배출권과 관련한 비지니스를 직접 수행해온 인물이다.

 

중국차는 종류도 많고 가격도 다양하다. 한 봉지에 1000원부터 수백만원까지 가격대도 다양하다.

차의 종류도 천차만별인데 용정차, 벽라춘차, 보이차, 푸얼차, 모리화차, 티에관인차 등이 대표적이다.

중국의 식당에서나 혹은 중국인의 집에 초대를 받아서 갔을 때 “무슨 차를 마시고 싶으냐?”고 물으면 위에 차 중 적당히 골라 대답하면 된다.

소화가 잘 안될 때 티에관인차가 좋다. 필자도 성격이 예민한 편이라 조금 스트레스를 받으면 소화가 안 되곤 하는데 그럴 때 찻집 친구가 주는 티에관인차를 마시면 신기하게도 속이 풀리곤 하였다. 모리화차는 재스민차다.

어느 날 친구부부가 중국에서 생활하고 있던 필자를 방문했다. 부인은 혈압이 높은 편이었다. 차를 좀 사고 싶다고 하기에 찻집 친구를 찾아갔는데, 신기하게도 찻집 친구는 부인의 모습을 보고 혈압이 높다는 것을 꿰뚫어 보았다. 나아가 놀랍게도 그들의 성격까지도 대체적으로 맞추어 내는 것이었다. 그리고 문답을 통해서 이런 것들을 확인해 나갔고 이에 맞춰 적당한 차를 추천해 주는 것이었다. 그 뒤로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한국으로 돌아간 친구부부로부터 한 달 후 전화가 왔다. 차를 꾸준히 마셨더니 혈압이 상당히 내려갔으며 다시 동일한 차를 사서 보내달라는 부탁을 해왔던 것이다. 차를 마시고 효험을 봤다는 말을 듣고 나니 필자의 기분도 덩달아 좋아졌다. 이처럼 좋은 차는 사람의 병을 고치고 기분을 유쾌하게 만들어준다.

전문적으로 차를 취급하는 중국인들은 어느 정도 중의학을 이해한다. 덕분에 차를 마시는 사람에게 가장 적합한 차를 추천해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물론 그렇지 못한 찻집 주인들도 상당히 많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차는 단지 건강보조식품이지 병을 고치는 약은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기름진 음식이 발달하고 물이 센 중국에서 차 문화의 발달은 자연스런 현상으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일생을 거쳐 꾸준히 따뜻한 차를 먹어주면 분명히 효험은 있다. 중국인들은 얼음물을 마시는 한국인들을 이해하지 못한다.

어느 날 필자는 서울의 모 대학에서 강의중인 한 중국인 교수가 자신의 친구에게 매우 놀라운 소식을 전하는 것을 듣게 되었다. 내용인즉슨 “한국인들은 찬물을 즐겨 마신다”는 것이었다. 여름이나 겨울을 불문하고 한평생을 따뜻한 차를 마시며 몸을 보호하는 중국인들의 시각에 몸에 해로운 얼음물을 벌컥벌컥 들이켜 대는 한국인들의 식습관이 도무지 이해가 안 되었던 것이다.

茉莉花茶(mòlìhuāchá)는 ‘모리화차’로 발음되며 ‘자스민차’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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