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HEV)용 리튬이차전지 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다.
16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2003년부터 5년간 393억원의 예산이 투입, 산·학·연이 이차전지를 본격 공동 연구개발한 결과 리튬이차전지와 슈퍼커패시터(이차전지 일종)의 시제품 개발을 완료했다.
현대자동차는 이 시제품을 가지고 내년 중에 생산할 ‘아반테급 HEV’에 적용코자 시험·검증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LPG 겸용 HEV에 리튬이차전지를 사용하는 경우 기존 엔진자동차(CV)에 비해 35% 이상 연비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슈퍼커패시터는 2015년 세계 시장규모가 5조8000억원으로 10배 정도 급성장할 전망이며, 이 중 HEV용 시장이 약 80%를 차지할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에 슈퍼커패시터를 적용한 연료전지 전기자동차(FCEV)는 12%, HEV에서는 33%의 연비개선과 더불어 가혹한 환경에서 견딜 수 있는 고강성, 내진동성 및 내열성이 강화돼 경쟁력이 확보돼 있다.
지경부는 2010년까지 실용화 연구를 수행해 슈퍼커패시터 단셀 및 모듈의 양산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HEV에 리튬이차전지와 슈퍼커패시터를 탑재함으로써 고유가 시대에 에너지 절감을 통한 연비개선과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탄소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는데 기여하게 됐다”며 “자체 충전하는 HEV용 전지에 이어 외부의 전원으로 충전이 가능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PHEV)’에 필요한 이차전지의 핵심 소재 및 배터리시스템 개발은 국내 자동차 및 전지업계가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경부는 유비쿼터스시대에 대비한 이차전지산업 발전전략을 수립해 디지털융합기기, HEV 및 PHEV 등에 이차전지 채택을 확산시키는 등 산업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