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냉방, 시민들에게 옐로카드 받는다
과잉냉방, 시민들에게 옐로카드 받는다
  • 장효진 기자
  • js62@energytimes.kr
  • 승인 2008.06.16 11:2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에너지시민연대 ‘2008 초록에너지카드 시민행동’ 개시

여름철 공공장소의 과잉냉방을 감시하는 시민활동이 시작됐다.

에너지시민연대는 여름철 피크전력 소모 및 지구온난화를 저지하기 위해 이달부터 오는 9월까지 약 3개월간 전국의 냉방병 피해 시민들과 함께하는 ‘초록에너지카드 시민행동’을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에너지시민연대는 지난해에도 ‘지구 열내리기 대작전’ 캠페인의 일환으로 시민행동을 진행하여 왔으며, 전국 15개 시ㆍ도 지역의 약 40여명의 활동가들이 생활 속 과잉냉방 현장을 고발해 왔다.

‘초록에너지카드 시민행동’은 여름철 냉방병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전력사용량 증가에 따른 에너지낭비 및 온난화를 가속화하는 공공장소 과잉냉방에 대해 불만이 있는 시민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여방법은 자주 가는 공공장소에서 과잉냉방을 느낄 경우 온도계로 직접 실내온도를 측정해 실내적정온도인 26~28℃ 보다 낮은 곳에서 초록에너지카드를 현장에 제시하는 일종의 시민 ‘옐로카드’ 개념이다.

에너지시민연대는 참여를 신청하는 단체 및 개인에게 카드와 온도기록 활동일지를 무료로 배포하며, 디지털 온도계도 대여해 줄 예정이다.

시민들은 활동결과를 에너지시민연대 ‘초록에너지카드 시민행동’ 게시판(www.enet.or.kr)에 올리면 된다.

한편 지난해 시민행동 결과 버스와 지하철, 관공서, 은행, 대학, 마트, 도서관, 학원가, 기타 상점 등 총 700곳에서 적정 냉방온도를 준수한 곳은 114곳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에너지시민연대 관계자는 “정해진 모집단 없이 각기 다른 기간과 장소에서 과잉냉방을 느낀 시민들이 작성한 활동의 결과이기 때문에 통계적으로 크게 의미부여를 할 수는 없겠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 곳곳에서 이루어지는 여름철 과잉냉방의 실태를 짐작하게 할 수 있는 자료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