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여성갑부와의 만남
주인과 맹견(Vol.58)
태국 여성갑부와의 만남
주인과 맹견(Vol.58)
  • 에너지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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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7.1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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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타임즈는 에너지 업계에서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중국의 비즈니스 문화를 소개하고, 상황별로 알아두면 유익한 문장(언어 표현 기법)에 대해 연재한다. 매주 차근차근 따라하면 어느덧 비즈니스 중국어를 구사 할 수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필자(신병철)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 근무 중이며 지난 수년간 중국과 탄소배출권과 관련한 비지니스를 직접 수행해온 인물이다.

태국 부호들의 거대한 저택을 지키는 개들은 어려서부터 꼬리를 자른다. 그들은 대부분 특수훈련과정을 이수한 견공들로서 길고 치렁치렁한 꼬리는 적들과의 혈투 시 거추장스럽기 때문이다.

맹견들의 혈투를 보신 적이 있으신지? 비단 특수훈련 때문만이 아니라 본능적으로, 그러한 동물들은 한 번 숨통을 쥐어 물면 상대의 호흡이 끊어져 몸이 축 늘어질 때까지 절대로 놓아 주는 일이 없으니 이는 맹수들의 공통된 특성이다.

한편 필자는 부른 배를 움켜쥐고 계속 조깅을 하고 있었다. 홀연 저 멀리서 주인과의 해후를 만끽하고 있던 경호견은 자신들을 향해 다가오고 있는 필자를 이내 감지해 내었다.

실상, 그 간 경호견은 많은 돈을 들여 특수훈련과정까지 이수하느라 하릴 없이 주인의 돈만 축냈지 이에 걸 맞는 특별한 공로가 없었다. 한 마디로 자기 몸값을 제대로 해내지 못한 것이다. 그래서 큰 덩치에 맞지 않게 아부와 애교로 버텨야만 하는 비참한 생활을 해야만 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날은 그 경호견에게 있어서 기회의 날이었다. 왜냐하면 그동안 동네에서 전혀 보지 못했던 낯선 외국인이 자신과 자신의 주인을 향해서 뛰어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날 그 셰퍼드가 이를 악물고 이수해 내었던 지옥훈련 매뉴얼에 의하면 이러한 경우 낯선 인간은 살상무기를 지닌 테러리스트일수 있고 이에 자신의 주인을 상해하기 위한 목적으로 다가올 가능성이 상당히 높았다. 그래서 그 날 저녁, 그 충성된 견공은 목숨을 다해 주인을 지켜내어 그간 무위도식했던 부끄러움을 깨끗이 씻어야겠다고 마음먹었던 것이다.

주인의 품에 안겨 강아지마냥 어리광을 피우던 견공은 트랜스포머처럼 일약 용맹한 투견의 모습으로 변신해 불현듯 주인의 품을 떨치고 일어났다.

그리고는 예민한 동작으로 필자의 움직임을 타진하며 “으르릉” 하며 포효하였다. 맹견의 뒤로 이미 휘영청 밝은 달이 떠올랐지만 이글거리는 견공의 두 눈으로 인하여 빛을 잃고 있었다. 그 두 눈은 필자를 향한 적개심으로 충만해 있었다.

月亮(yuè liàng)은 ‘웨량’으로 발음되며 달이라는 의미이다. 月亮代表我的心은 ‘달이 내 마음을 대변한다’ 라는 의미이다. 代表는 ‘대표한다’, 我的心은 ‘나의 마음’이라는 뜻이다. 중국의 유명한 노래 제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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