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화력 첨단 신기술 집합체로 자리잡아
당진화력 첨단 신기술 집합체로 자리잡아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08.06.13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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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초임계압 발전기술 정착돼…후속호기 건설 지지기반 확보
이번에 당진화력 7·8호기가 준공됨에 따라 당진화력은 400만kW의 발전설비를 보유한 대단위발전단지로서의 면모를 갖추는 동시에 우리나라 전력산업의 초초임계압 발전기술을 정착시켰다.

이번에 준공된 한국동서발전(주) 당진화력 7·8호기의 총 발전설비용량은 100만kW(50만kW급×2기)이며, 이 사업에 총 1조985억원이 투입됐다. 가장 눈에 띄는 기술은 단연 초초임계압(USC, Ultra Super Critical) 방식.

이 방식은 증기압력 246㎞/㎠이상이면서 온도 593℃이상으로 올릴 수 있는 발전소이며, CO₂배출규제와 연료가격 상승 등 미래 경영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어 최근 들어 각광받고 있다. 이미 당진화력 5·6호기를 포함한 6기가 가동되고 있고, 4기가 건설되고 있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초초임계압 방식을 적용하고 있는 50만kW급 10기가 모두 가동될 경우 이전 방식인 초임계압 방식보다 연간 75만톤의 연료를 줄여 1100억원의 연료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이와 더불어 400만톤의 CO₂를 감소시킬 수 있는 고효율 발전소”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초초임계압 설계를 적용한 에너지 절약형 고효율발전소로 건설된 당진화력 7·8호기의 준공은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100만kW급 당진화력 9·10호기의 건설 지지기반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당진화력 7·8호기에는 신기술인 APS(Automatic Plant Start & Stop System, 발전소 자동 기동·정지 시스템’도 적용됐다. 이 시스템은 기동부터 정상운전, 정지에 이르는 과정을 전자동으로 운전이 가능토록 하는 기술이다.

그 동안 우리나라 발전소의 운영시스템은 넓은 구역에 발전기기들이 산재해 있고 수동운전에 따른 운전원 개개인의 지식과 경험에 의존하는 등 복잡한 기기들로 인해 최적의 상태로 운전하는 것에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이 시스템에는 ICMS(Integrated Control & Monitoring System, 통합제어시스템)가 도입돼 보일러·터빈·발전기와 보조설비들을 연계하고 있으며, 최적의 운전절차 구현할 수 있는 알고리즘과 제어로직이 개발됐다. 총 3단계 16계통 629스텝으로 구성됐다.

당진화력 관계자는 “이 시스템을 적용함에 따라 당진화력은 1시간 가량의 기동시간을 단축할 수 있게 됐고, 운전·조작 절차의 표준화로 인적실수를 최소화할 수 있는 등 설비의 신뢰성과 운전 편의성을 겸비한 최첨단 발전소로 자리잡을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최신 환경설비도 도입됐다. 탈질·탈질설비, 전기집진기 뿐만 아니라 배출가스 자동측정시스템과 원격측정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각종 환경오염 방지설비를 갖췄다. 또 24시간 연속감시 가능한 자동 환경감시시스템을 구축, 세계적인 친환경발전소로의 면모를 선보였다.

한편 당진화력은 동서발전의 주력발전소로 서울과 인접한 서해안지역에 위치해 수도권의 전력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고 우리나라 전력계통을 안정화시키는데 기여하고 있다. 이번에 준공된 당진화력 7·8호기는 올 여름 전력수급에 큰 역할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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