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의 여성 갑부와의 만남, 그리고 태국 체험의 시작(Vol.55)
의문의 여성 갑부와의 만남, 그리고 태국 체험의 시작(Vol.55)
  • 에너지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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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6.25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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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타임즈는 에너지 업계에서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중국의 비즈니스 문화를 소개하고, 상황별로 알아두면 유익한 문장(언어 표현 기법)에 대해 연재한다. 매주 차근차근 따라하면 어느덧 비즈니스 중국어를 구사 할 수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필자(신병철)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 근무 중이며 지난 수년간 중국과 탄소배출권과 관련한 비지니스를 직접 수행해온 인물이다.

(지난 주 한국 대표팀의 나이지리아전 승리기원을 하기 위해 부득이 월드컵에 대한 내용을 다루었으나, 이번 호부터는 계속해서 필자의 태국 체험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려고 한다.)

지난 호에서는 필자가 태국에서 중국계 부호를 만나 007을 찍었던 태국 남부, 그녀의 별장에 도착한 이야기까지 이어졌었다.

필자를 더욱 놀라게 한 것은 그녀의 으리으리한 별장이 하나가 아니라 자그마치 모두 4개나 되었다는 사실이다.

그 중 하나는 이미 2년째 공사 중 이었는데 건축디자인을 전공한 그녀의 디자인 영감이 떠오르기 시작하면 일꾼들은 부지런히 손을 놀리다가 어느 순간 그녀의 영감이 희미해지면 몇 달이고 손을 놓고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대기기간 동안의 임금은 한치의 오차도 없이 전액 지불된다.

아무튼 필자는 몇몇 친구들과 함께 그녀의 화려한 별장에서 지상 최고의 나날을 보내게 되었다. 평소엔 가까이 해볼 기회도 없었던 벤츠를 타고 다니며 삼시세끼를 태국 남부의 가장 유명하다는 식당을 찾아다니며 지역 최고의 요리만을 골라 먹었다. 웬만한 산해진미가 아니면 아예 손도 대지 않았다.

가끔은 선장을 포함, 배를 한 척 빌려 하루 종일 쪽빛 바다 위를 무료할 정도로 떠다녔다. 나름 조금 스쿠버다이빙을 할 줄 알았던 필자는 갑판 위에서 빈둥거리는 것이 지루해질 무렵이면 훌쩍 바다 속으로 뛰어 들어 이국 바다 속의 물고기들과 함께 유영하였다. 그러다가 지치면 다시 갑판위로 올라와 두 팔 베고 누워 무위도식을 즐겼다.

이 세상에 태어나 한 많은 일생 살아가면서 단 며칠이나마 이만한 호강 한번 누려 보지 못한다면 얼마나 억울한가? 우리 인생은 70이요 강건해야 80아니던가! 이번 여름 휴가 땐 독자제위께서도 가족들과 함께 일생 동안 기억에 남을 아름다운 추억 한 번 만들어 보시기를 제안 드린다.

비록 몇 만 원짜리 국내여행이라 할지라도 가족들과 오순도순 함께 하며 평생 마음속에 간직할 수 있는 멋진 추억하나 만들 수 있다면 계획만 거창한 몇백만원짜리 해외여행보다 나을 수 있다. 이것은 가족들에게 너무나 아름다운 선물이다.

放假(fàng jià)(팡지아)는 중국에서 학생들의 방학이나 직장인들의 휴가라는 의미로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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