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수요증가율보다 공급증가율 높다
올 여름 수요증가율보다 공급증가율 높다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08.06.11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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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경부, 예비율 10.6%로 전력공급 차질 없을 것이라고 밝혀
부하관리로 335만kW 분산 유도…지원금 입찰제도 시범 운영
전년대비 수요증가율보다 공급증가율이 높아 올 여름 전력공급은 지난해보다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올해 최대전력수요는 경제여건과 기상전망 등을 감안했을 때 전년대비 4.1% 증가한 6482만kW, 전력공급능력은 신규로 가동되는 발전소 등을 고려해 전년대비 7.4% 늘어난 7170만kW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688만kW의 예비전력으로 예비율 10.6% 등으로 예측됐다.


공급설비는 지난해 여름 이후 신규발전소의 순차적인 준공으로 총 313만kW를 확충했다. 특히 영흥화력 4호기와 보령화력 8호기, 하동화력 7호기의 시운전 출력을 활용하는 등 공급능력 극대화시킬 방침이다.

지경부는 예상외 폭염이나 동시다발적 전력설비 고장 등으로 전력수급에 비상상황에 대비해 예비전력 수준에 맞도록 관심단계·주의단계·경계단계·심각단계 등으로 구분해 단계적인 조치계획을 수립했다.

조치계획에 따르면 예비전력이 600만kW이하로 떨어질 경우 정부의 지원금 수준에 따라 전력소비자가 자발적으로 전력소비를 줄이고 지원금을 지급 받는 ‘지원금 입찰제도’를 시범적으로 운영한다.

이 제도는 소비자가 가격에 따라 전력소비를 조절하는 선진화된 수요관리 기법으로 올해 50억원의 예산이 책정돼 있다. 시범사업대상은 기존의 에관공 직접부하제어사업 고객인 에관공 앳파워 일진전기 LS산전 한화S&C 효성 등 총 508개소다. 이 제도는 올해 최초로 도입된다.

200∼100만kW 이하로 떨어질 경우 직접부하제어로 137만kW, 비상절전으로 210만kW 등 총 347만kW의 부하를 추가로 차단할 계획이다. 한전은 개별 수용가와 약정을 체결해 둔 상태. 예비전력이 100만kW 이하로 떨어지면 부하를 강제로 차단한다.

지경부는 전력수급 동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비상사태 적기 대응을 위해 에너지자원실장을 본부장으로 한 ‘전력수급대책본부’을 운영한다. 한전도 부사장을 중심으로 ‘비상수급대책본부’를 운영할 방침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상고온이 발생되면 전력수요를 최대 6698만kW까지 늘어날 수도 있다”며 “이 경우 예비전력은 453만kW로 계통운영에 필요한 최소한의 예비전력인 400만kW보다 높아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지경부는 전력수요 최소화를 위한 정책을 가동시킨다. 휴가·보수 지원금 제도 등 부하관리는 내달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8월 6일부터 22일까지 17일간 총 335만kW의 전력수요의 분산을 유도한다. 이외에도 고효율 전력기기 보급을 확대해 전력소비를 줄이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또 생활 속 에너지절약을 위한 실천운동으로 ‘에너지절약 3·3·3 따라잡기’운동이 추진된다.

한편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지난 11일 한전 회의실에서 지경부와 한전, 발전회사, 전력거래소, 에너지관리공단, 전기안전공사 등 유관기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회의’를 주관해 올 여름 전력수급 전망과 기관별 대책을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이날 이 장관은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원전정책을 강화하고 있다”며 “전기요금이 저평가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유가로 인해 한전과 발전회사 등 공기업의 경영효율화로 전기요금인상요인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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