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시장 전문인력의 수혈이 필요하다”
“원전시장 전문인력의 수혈이 필요하다”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08.06.09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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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코로프 IAEA 사무차장, 원전 30년 심포지움서 밝혀
환경적인 차원 고려돼야…원전산업 모든 사람에 혜택
유리 소코로프(Yuri Sokolov) IAEA 사무차장이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원자력발전(이하 원전) 300여기가 신규나 교체 수요로 건설될 것”이라며 “이에 대비해 기술과 인력양성, 국제협력의 강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 원전 30주년을 맞아 지난 9일 그랜드인터컨티넨탈(서울 강남구 소재)에서 열린 ‘원자력발전 30년 심포지엄(Nuclear Power 30th Symposium)’에 참석한 소코로프 사무차장은 ‘세계 원자력산업 미래 전망 및 과제’란 주제로 특별강연에 나서 세계 원전시장의 동향과 과제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소코로프 차장은 세계 원전산업이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선 인력이 부족한 점도 손꼽았다. 그는 “최근 원전산업에 종사하는 인력들이 은퇴를 하고 있다”며 “최근 개도국을 중심으로 원전산업에 진출하고 있어 원전의 안전한 가동에 실패할 경우 원전산업 전체가 위축될 수 있어 전문인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난 20년 간 세계 원전산업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었던 것은 기후변화에 기여할 수 있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며 “특히 전력산업의 새로운 대안이 없는 가운데 워전에 대한 인식이 높아가고 있고 생활수준을 높일 수 있다는 믿음 때문에 원전산업이 각광을 받고 있는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또 소코로프 사무차장은 “전 세계적으로 우라늄은 대략 1600만톤 이상 매장된 것으로 예측된다”며 “원전을 계속 운영해 400∼500만톤의 사용후연료 농축을 감안했을 때 연료문제는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는 등 원전의 지속가능 한 산업임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소코로프 사무차장은 “원전은 만병통치약이 아니지만 저렴한 가격으로 전 세계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며 “앞으로 원전산업은 모든 사람에게 혜택이 돌아가야 하고 안전하게 운영돼야 하는 동시에 환경적인 차원도 고려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발표에 나선 김진우 에너지경제연구원 박사는 “최근 초고유가 시대를 극복하고 국제적인 CO₂감축 움직임에 대처하기 위해선 오는 2030년까지 원자력발전의 비중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별강연에 이어 열린 심포지움에서는 ▲한양대 김경민 교수의 원자력의 사회적수용성 제고 및 갈등해소 방안 ▲원자력안전기술원 이성규 본부장의 원자력의 안전성 확보 및 제고 전략 ▲경희대 황주호 교수의 방사성폐기물 및 사용후연료 정책추진동향과 당면과제 ▲한국전력기술 허영석 본부장의 국내 원자력의 기술수준 및 경쟁력 확보방안 ▲INPO David M. Farr의 미국 에너지정책 현황과 원자력산업의 전망 등이 발표됐다.

한편 이날 심포지움은 한국수력원자력(주) 주관으로 열렸으며, 우리나라 원전산업에 대한 성과와 과제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기 위해 ‘미래를 향한 원자력의 비전과 도전’이란 주제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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