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성물질(PCBs) 파수꾼으로 자리 매김
독성물질(PCBs) 파수꾼으로 자리 매김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0.06.0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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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SH산업-
처리기술 불모지서 기술개발과 설비구축으로 경쟁력 갖춰
구리·규소강판 등 자원재활용…안전처리시설로 원천봉쇄


[에너지타임즈 김진철 기자] 그 동안 PCBs 처리기술이 전무했던 대한민국.

이 같은 문제가 국제·사회적인 문제로 급부상하자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푼 기업이 있다. 자체 처리기술과 시설을 갖춘 (주)SH산업.

이 회사는 지난 10년 간 환경사업에만 집중해 온 전문기업으로 그 동안 쌓아온 풍부한 PCBs 처리기술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의 독자적인 PCBs 처리기술과 설비를 갖추는데 성공했다. 국내 기술력을 갖추다보니 비용절감과 보다 효율적인 처리가 가능하게 됐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양점호 (주)SH산업 대표이사는 “이 처리설비는 총 100억 원의 비용을 투입해 PCBs 물질만 전문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며 “지난 2008년 설비를 구축해 이듬해 3월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설비를 갖추는데 양 대표의 노하우와 끈질긴 연구, 노력 등이 지대했다고 회사 관계자는 귀뜸해줬다. 양 대표는 한화석유화학 등에 근무하면서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설계를 직접 할 정도로 관심과 애착이 많았다. 사실 이 같은 양 대표의 노력으로 이 설비를 갖추는데 비용을 많이 절감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 설비가 PCBs를 처리하는 공법은 대략 ▲초음파 세정공법 ▲고압스프레이 공법 ▲RVD(회전진공건조) 공법 ▲탈염소화 분해 공법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고 양 대표는 설명했다.

일단 폐변압기가 공장으로 들어오면 초음파 세정공정을 거치게 된다. 이 공정은 폐변압기의 오염원을 1차 제거한 후 작업자가 해체작업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으로 주로 변압기 외함을 비롯해 잡동사니와 잡철 등이 처리 내용물이다.

1차 초음파 세정 처리된 규소강판을 세정수로 처리하는 것이 다음 공정인 고압스프레이 세정공정. 이어 RVD공정은 기름종이·목재·패킹 등을 함침성부재처리하고 폐변압기에서 분리된 절연유는 탈염소화공정에서 처리된다.

공장으로 들어온 폐변압기는 이 같은 공정을 거쳐 구리·규소강판·외함·잡철 등으로 재활용되고 절연유도 정제유로 위탁 처리하게 된다. 반면 절연지나 애자 등은 폐기물로 처리한다.

양 대표는 “SH산업에서 PCBs를 제거한 절연유는 슬러지가 배출 안 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이는 PCBs 처리과정에서 기술적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자랑을 늘어놨다.

이어 그는 “사실 폐변압기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 구리나 규소강판, 철강 등의 자원을 재활용할 수 없지만 이 처리과정을 거치게 되면 새로운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어 원자재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SH산업의 또 다른 자랑거리 중 하나는 안전처리시설. 양 대표의 경영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다. 직접 설계를 했기 때문에 직원을 비롯해 국민이 살고 있는 대한민국을 지킬 수 있는 설비를 갖출 수 있었다고 회사측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설비에는 다중 기름유출방지 시설이 완비돼 있다. 전체 처리시설과 각 공정별 2중 유출방지 제방이 설치돼 있으며 밀폐형 시설설비로 처리작업장간 PCBs의 유출을 방지하고 유출방지와 토양·지하수 오염방지를 위한 바닥면 불침투재료로 도포 돼 있다.

또 대기오염방지시설도 갖춰져 있다. 전체 환기용 후드는 작업장 전체의 오염된 공기를 흡입해 활성탄흡착탑으로 처리 후 청정공기를 대기로 배출시킬 수 있도록 설계돼 있으며 폐변압기의 해체 공정이 이뤄지는 밀폐작업장의 음압을 유지하도록 돼 있다.

양 대표는 “PCBs를 처리하는 전문업체로 이 같은 시설을 갖추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며 “사실 가족과 직원을 위하는 것이 바로 깨끗한 대한민국을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자신의 철학을 피력했다.

한편 SH산업은 한전을 비롯해 한화석유화학과 현대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르노삼성자동차, 충주시청, 경북대 등의 사업을 추진하는 등 더 넓은 영업망을 구축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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